
진종오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진종오(37·kt)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불가능할 것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11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사격 역사상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첫 선수가 됐다.
진종오는 예선에서 567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결선 출발은 좋지 못했다. 1라운드 28.0점, 2라운드 29.4점으로 중위권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7발째 격발이 끝나고 3위로 올라섰지만 다시 5위로 떨어졌다.
좀처럼 선두권으로 나서지 못한 진종오는 9발째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6.6점을 쏘며 7위로 떨어졌다. 다음 격발에서 한 선수를 제치지 못하면 탈락하게 되는 위기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0.7점 차이로 6위에 오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11발째부터 진종오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0.4점, 10.3점에 적중하며 단숨에 3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위권과 격차는 3점에 달해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진종오는 과녁에 더 집중했다. 14발째 10.7점, 15발째 10.5점을 쏘며 무섭게 추격했다. 16발째 10.0점으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7발(10.4점), 18발(10.2점)에서도 10점대 과녁에 적중하며 선두를 0.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19발째 10.0점을 쏘고 드디어 순위표 가장 윗자리에 자리했다. 집중력을 유지한 진종오는 마지막 9.3점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진종오는 결선에서 가장 낮은 6.6점을 쐈다. 쉽게 나오지 않는 충격적인 점수였다. 하지만 보란듯이 역전을 일궜다. 올림픽 신기록이란 값진 성과도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진종오는 "마음을 비우려 했는데 6.6점이라는 실수를 했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집중을 했던 것이 좋은 점수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딴 메달 가운데 가장 무거운 금메달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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