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리우올림픽] 막판 스퍼트 잃은 박태환, 결선행도 없었다!

박태환 결선 진출 실패! 박태환이 7일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서 최종 10위에 머물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더팩트 DB
박태환 결선 진출 실패! 박태환이 7일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서 최종 10위에 머물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더팩트 DB

'쾌조의 스타트' 50m 1위…스퍼트 잃으며 예선 순위 10위 '탈락'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순 없었다. '마린 보이' 박태환(27)이 주 종목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으나 특유의 마지막 스퍼트는 나오지 않았다.

박태환은 7일(한국 시각) 브라질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 45초 63으로 조 4위, 최종 순위 10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부정 출발) 이후 첫 예선 탈락이다.

올 시즌 6위의 기록으로 네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박태환. 예선 6조 3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0.64초로 스타트를 끊은 박태환은 50m를 26초 29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으며 남은 레이스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100m를 54초74로 턴하며 5위로 떨어졌다. 이후 3~5위로 오가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세계 정상급 스퍼트를 가지고 있던 박태환. 남은 100m에서 충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었으나 기대했던 역전 레이스는 끝내 연출되지 않았다. 체력과 경기 감각 모두 전성기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음이 증명됐다.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이다.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시즌 최고 기록인 4분 44초 26보다 1초 37 뒤졌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 41초 53에도 못 미쳤다.

경기 후 박태환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막판에 좀 처진 것 같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처졌다. 스퍼트해야 했는데 처지면서 뒤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허탈해했다. 이어서 "쑨양을 더 따라붙었어야 하는데 같이 스퍼트를 못 했다. 2년간 공백도 있었고 훈련 시간도 많지 않았던 것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사실, 경기력을 떠나 박태환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2014년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마치고 지난 4월엔 대표팀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서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하며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두고 대한체육회와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쳤다.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의 손을 들어주며 올림픽 개막 1달을 앞두고 힘겹게 리우행을 확정했다. 지난 2년 동안 훈련에 매진할 수 없었고, 심리적으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고난 끝에 개인 4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박태환. 스스로도 메달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6위라서 조금 관심 밖에 있다. 덜 부담 가지려고 한다.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선 탈락은 다소 충격적이다. 막판 스퍼트 부족과 함께 결선행 티켓도 잃은 박태환이었다.

sungro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