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권혁기 기자] 우려했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후폭풍이 연예계를 강타했습니다. 중국에서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배우 이준기의 중국 프로모션이 취소됐습니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로 인기몰이 중인 김우빈과 수지는 6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체육관에서 팬미팅을 열 계획이었는데 3일 전에 연기 통보를 받았습니다. 유인나 역시 사드 후폭풍을 맞은 것 같습니다.
유인나는 케이블 채널 tvN '인현왕후의 남자' 중국 리메이크작 '상애천사천년2: 달빛 아래의 교환' 촬영 중 여주인공 교체설이 대두됐습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게 없다. 현재는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걸그룹 와썹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와썹은 5일 중국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빅스타' 콘서트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는 "중국 스케줄 관련해 소문은 접했지만 주최 측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줘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준비하던 때에 취소가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빠르게 수습했고 중국 시장의 움직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5일 필자는 <'사드 후폭풍', 중국발 '혐한류'를 경계한다>라는 제하의 글로 우려를 표했는데 현실이 됐습니다. 아직은 일련의 사건들이 '사드' 배치 발표에 따른 보복성 사안인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눈 앞 현실만 놓고 본다면 분명 중국 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임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관영 CCTV 뉴스 화면이 합성돼 인터넷에 떠돌았습니다. 당국이 한류 스타들의 오락프로그램 참가를 금지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국 내 한편에서는 '반한류' 또는 '혐한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중국은 한국에 있어 매우 큰 시장입니다. 시들어진 일본 열도와 대비해 대륙은 뜨거웠습니다. 중국 시진핑 '제1부인' 펑리위안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 언급했을 정도였습니다. 국가 주석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을 동일시해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사드가 연예계에 있어 중국 활동에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큽니다. 아직 가수 황치열 등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연예인도 있어 속단할 수는 없지만 현 상황은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언제부터 문화에 있어 중국과 일본에 의존해 드라마를 만들고 음반을 냈나요? 한국이 만들어 낸 드라마와 노래를 듣고 열광했고 그로 인한 벌이가 좋아졌을 뿐입니다. 예전처럼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좋은 해법일 것 같습니다. 수준이 높은 콘텐츠는 누가 떠밀지 않아도 인정을 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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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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