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올 하반기 고급차 시장 선점을 향한 완성차 메이커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자사 두 번째 모델 'G80'을 출시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벤츠 역시 지난달 기존 E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을 7년 만에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가장 늦게 경쟁 구도에 합류한 것은 토종 브랜드 제네시스다. 제네시스는 지난 7일 두 번째 모델 'G80'의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영업점에서 가솔린 3.3, 3.8 두 가지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디자인을 공개한 'G80'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1만1200명의 고객이 사전계약을 신청했다. 제네시스 측은 파워트레인 개선은 물론 일반 부품 보증기간을 기존 3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확대하는 등 브랜드 고객에 특화된 맞춤형 '제네시스 케어' 서비스를 비롯한 차별화 전략으로 고급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벤츠 역시 지난 2009년 9세데 모델 이후 7년 만에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개선한 프리미엄 세단 'E클래스'의 10세대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지난달 공식 출시했다. 가솔린 모델인 '더 뉴E 300 아방가르드'와 '더 뉴 E 300 익스클루시브', '더 뉴E 300 4MATIC 아방가르드', '더 뉴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등 4개 라인업이 먼저 첫 선을 보인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E클래스는 지난 2월 사전 계약 이후 지금까지 사전계약 대수가 8000대를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측은 2017년까지 디젤 라인업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내간다는 계획이다.
제원상 두 브랜드 신차의 동력성능을 비교하면 'G80'은 벤츠의 '더 뉴 E클래스'보다 우위에 있다. 'G80'의 3.3모델은 282마력의 최고출력과 35.4kgf.m의 최대토크를, 3.8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E클래스'의 경우 신형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과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 기능을 결합한 자동 9단 변속기가 적용돼 245마력의 최고출력과 37.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두 차량의 '몸값'을 살펴보면, 우선 'G80'은 3.3 모델인 경우 ▲럭셔리 4810만 원(이하 개별소비세 5% 기준) ▲프리미엄 럭셔리 5510만 원, 3.8 모델은 ▲프레스티지 6170만 원 ▲파이니스트 7170만 원이다. 연비는 3.3 모델은 ℓ당 9.6km(복합연비 기준, 2WD/18인치 타이어 기준), 3.8모델은 ℓ당 9.2km(2WD/19인치 타이어 기준)다.
'더 뉴 E클래스'는 E300은 7350만 원~7550만 원, E300 4MATIC은 7700만 원~8050만 원으로 최상위 모델 가격에서 약 880만 원 가량 더 비싸다. 다만, '더 뉴 클래스'의 경우 최근 보험개발원이 시행한 차량 모델 등급 평가에서 기존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두계단 상승해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30만 원가량 인하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연비는 E300의 경우 ℓ당 10.8km, E300 4MATIC은 10.3km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G80'의 경우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사실상 마땅한 경쟁모델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선정되는 등 확고한 수요층을 확보한 BMW의 '5시리즈'와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새로 탄생한 벤츠의 '더 뉴 E클래스', 'G80' 모두 각 브랜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만큼 올 하반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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