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사회
[TF초점] X-레이 대신 '몰카' 찍은 방사선사…"혹시 나도?"
충남 공주경찰서는 지난 15일 건강검진 버스에서 흉부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옷 갈아입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방사선사 37살 김 모 씨를 검거했지만, 휴대전화를 초기화 해 여죄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철 몰카 금지 포지판. /더팩트DB
충남 공주경찰서는 지난 15일 건강검진 버스에서 흉부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옷 갈아입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방사선사 37살 김 모 씨를 검거했지만, 휴대전화를 초기화 해 여죄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철 몰카 금지 포지판. /더팩트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영상이 사라졌다. 경찰이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남성을 검거했지만, 영상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지난 15일 건강검진 버스에서 흉부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옷 갈아입는 여성들을 휴대전화 두 대로 몰래 촬영한 방사선사 37살 김 모 씨를 검거했다. 덜미가 잡힌 김 씨는 검거 직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 이와 함께 몰카 영상도 삭제됐다.

공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은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번 사건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청 팀장은 "지난 15일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서 검거했다"면서 "그런데 김 씨가 체포되기 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 그렇다 보니 영상이 몇 편이 있는지, 여성을 얼마나 찍었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가 상당 여성을 찍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영상이 없어 피해를 입은 여성을 찾을 길이 없어진 것이다.

현재 경찰이 복구한 영상은 하나다. 이 영상에서 추가 확인된 피해자는 2명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삭제된 영상에도 상당수 여성이 촬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이 복원한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버스 안에서 옷 갈아입는 여성들의 모습이 촬영됐다. 여청 팀장에 따르면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사라진 영상 복구를 통한 김 씨의 여죄를 밝히는 것이다. 여청 팀장은 "200편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현재 복원된 영상은 하나"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 휴대전화는 (영상이) 삭제되면 복구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사진이라도 있어야 피해조사라도 하는데 현재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공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은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공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은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 휴대전화는 (영상이) 삭제되면 복구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더팩트DB

경찰의 말대로 휴대전화는 초기화될 경우 복구가 불가능하다.

휴대전화 전문 복원 업체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휴대전화는) 초기화가 되면 복구 확률이 떨어진다. 거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컴퓨터의 경우는 빠른 포맷을 하면 거의 복구가 된다. 예전 휴대전화는 복구가 되는 데 최신 휴대전화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복구된 영상이라고 해도 100% 상태라 할 수 없다. 휴대전화 복구는 얼마나 빨리하느냐,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고 근무하던 병원에서 출장 기록(1년간 전국 150여 곳)을 입수, 동영상 촬영 기록과 대조작업을 벌이며 여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촬영물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포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