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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굿바이 싱글' 마동석 "'마요미' 전략? 사람 마음 예상하면 안 돼"
마동석이 말하는 '마요미' 일상. 배우 마동석이 영화 '굿바이 싱글' 속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면서 느낀 점들과 앞으로 목표를 이야기했다. /남윤호 기자
마동석이 말하는 '마요미' 일상. 배우 마동석이 영화 '굿바이 싱글' 속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면서 느낀 점들과 앞으로 목표를 이야기했다. /남윤호 기자

'굿바이 싱글' 마동석 "연애? 외로움보다 귀찮은 게 크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마동석(45)과 '마요미'(마동석과 '귀요미'를 합친 말).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두 대명사가 어색했던 것도 잠시, 거친 눈빛과 아기 얼굴만 한 팔뚝의 소유자가 전 국민에게 귀여운 매력을 인정받은 지 오래다.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 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은 마동석이 '마요미'라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와 반전감을 매력적으로 담고 있다.

마동석은 '굿바이 싱글'에서 톱스타 주연(김혜수 분)의 평생지기이자 스타일리스트 평구로 분한다. 주연에 대한 의리는 물론 인정 많고 세심한 배려심까지 갖춘 인물이다. 평구의 손에서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이 수 놓인 앞치마가 탄생했을 때 웃음이 터지는 건 그를 연기하는 배우가 마동석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팔판길 한 카페에서 만난 마동석은 이 장면에 대해 "웃기려고 한 건 아닌데 나 같은 사람이 앞치마를 몸에 대보는 것 자체가 웃길만도 하지"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얼굴에 큰 표정 변화는 없었지만 "전작은 욕과 폭력이 난무했는데 '굿바이 싱글'은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말에 행복감이 묻어나왔다.

마동석, 스타일리스트 변신. 마동석은 '굿바이 싱글'에서 세심한 손길을 갖춘 스타일리스트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남윤호 기자
마동석, 스타일리스트 변신. 마동석은 '굿바이 싱글'에서 세심한 손길을 갖춘 스타일리스트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남윤호 기자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와 다르게 선택하려는 전략은 없다.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이 움직이면 하는 거다. '굿바이 싱글'은 따뜻하게만 보이려고 했으면 지루할 텐데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정성이 보였다. 너무 손발 오그라들지 않게 표현하고 있어서 좋았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평구는 해병대 출신에 섬세한 유학파 의상 디자이너이지만 주연의 매니저 역을 도맡는다. 캐릭터를 위해 옷매무새를 만지는 손길부터 화장품 브랜드까지 공부하며 신경 써야 할 과제들이 많았다.

"외적으로 자료조사 해야 할 게 많았다. 스타일링에 관심이 없어서 아무거나 입고 다니는데 유명한 국내 남자 스타일리스트 스타일링을 찾아봤다. 옷을 이렇게 많이 입은 적은 처음이다. 액션 영화에서는 많아야 양복 한 벌, 비 맞을 때 갈아입는 양복까지 4~5벌인데 이번엔 27벌을 입었다.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 땀이 뻘뻘 났다. 사람이 멋을 내는 건 힘들더라.

평구가 화내는 것과 마동석이 화내는 게 다르기 때문에 평구가 너무 강하게 보이지 않도록 말투도 굉장히 신경 썼다. 매니저는 여배우와 소통할 때 무엇이 필요한가,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할 상황인가 혼을 낼 상황인가 대사 톤과 전사를 만들어야 했다."

마동석, 외로웠던 과거 회상. 마동석은 미국에서 외로움을 참고 일하는 데 몰두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남윤호 기자
마동석, 외로웠던 과거 회상. 마동석은 미국에서 외로움을 참고 일하는 데 몰두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남윤호 기자

영화는 독거 싱글 주연이 '내 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가짜 임신 스캔들을 벌이는 사건을 주축으로 그려진다. 마동석에게 '굿바이 싱글' 속 '내 편'은 따뜻한 가족극을 만들려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다. '내 편'이 없는 외로움을 잘 알고 있어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족과 오래 떨어져 살아서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안다. 혼자 미국에서 떨어져 살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그냥 일만 했다. 요즘 어쩌다 갑자기 통째로 하루 스케줄이 없어진 날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막상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있지 않나. 영화를 보면서 맥락은 다르지만 외로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동석의 빽빽한 필모그래피를 보면 외로움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휴식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의심을 사는 상황이지만 정작 그는 "왜 꼭 쉬어야 하나, 쉬면 얼마나 쉬어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한다.

"일부러 스케줄을 많이 잡는 건 아니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쉬는 날이 있다. 쉬면 운동하거나 야구 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야구 보는 것도 바쁘다. 다른 경기들 두 세 개를 함께 켜놓고 본다. 가만히 못 있지. 기껏해야 집 근처에서 감독들 만나거나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 술을 마신다. 하정우 조진웅 같은 동생들이 '술친구'다. 주변에서 왜 연애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듣는데 외로운 것보다 불편한 게 싫다. 덜 외로워서 그런 건가?"

마동석의 연기 변신 철학. 마동석은 관객의 생각을 미리 예상하는 전략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남윤호 기자
마동석의 연기 변신 철학. 마동석은 관객의 생각을 미리 예상하는 전략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남윤호 기자

마동석은 악랄한 괴물 같은 캐릭터부터 웃음과 온기를 전달하는 캐릭터까지 다채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그러다가 아직까지도 의아하게 느껴진다는 '마요미'라는 국민 별칭까지 얻었지만 스스로 '이미지'에 한계를 두진 않는다.

"캐릭터로 어떤 전략을 세운다고 그걸 본 사람들이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나를 이렇게 봐주리라, 저렇게 봐주리라 예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영화는 누구를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관객이 진심으로 느끼는 게 정답이다. 관객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평범하게 사는 건 힘들지만 연기도 오래 하는 게 제일 힘들다. 진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업계에서)불러주지 않고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나 인간관계도 필요하다. 김혜수 선배는 올해 데뷔 30주년이라던데 나도 꾸준히 오래 하는 게 목표다."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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