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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패밀리+고성능’ 올 뉴 말리부 직접 타보니
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천문대를 오가는 신형 말리부 시승행사가 열렸다. /한국지엠 제공
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천문대를 오가는 신형 말리부 시승행사가 열렸다. /한국지엠 제공

[더팩트ㅣ워커힐호텔=장병문 기자] 올 뉴 말리부는 쉐보레의 진일보한 기술력으로 재탄생한 중형 세단이다. 쉐보레는 그동안 중형차 시장을 선점한 배기량 2000cc 자연흡기 엔진 대신 고효율·고성능의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한 신형 말리부로 중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이전 모델과 달리 한층 강화된 안전성과 높은 연료 효율성· 강력한 성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천문대를 오가는 신형 말리부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코스는 올림픽대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 등을 포함한 약 60km 구간이다. 시승차는 2.0 터보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이 적용된 3500만 원짜리 신형 말리부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시승 당일까지 이어진 탓에 말리부 2.0 터보의 힘을 느끼기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신형 말리부의 성능은 빛을 발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말리부 2.0 터보의 진가가 느껴졌다. 젖은 노면을 경쾌하게 치고 나가며 시원한 가속 성능을 보였다.

올 뉴 말리부 시승 당일인 3일에는 전날 쏟아진 비가 계속 이어졌다. 말리부 2.0 터보의 힘을 느끼기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빗길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국지엠 제공
올 뉴 말리부 시승 당일인 3일에는 전날 쏟아진 비가 계속 이어졌다. 말리부 2.0 터보의 힘을 느끼기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빗길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국지엠 제공

중미산에선 커브가 심한 내리막길을 달렸다. 급경사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을 준 점이 인상적이다. 가속페달을 잠깐 밟았다고 생각한 사이 속도는 어느새 100km를 넘겼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고속주행에서 오는 불안함은 없었다. 거친 노면과 과속 방지턱을 지날 때면 느껴지던 스트레스도 적었다. 후륜에 적용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충격을 흡수해 편안한 승차감을 줬다.

국내 출시된 신형 말리부는 북미 모델의 8단 변속기와 달리 보령 공장에서 생산한 젠3 6단 미션이 적용된다. 과거 젠1 미션은 매끄럽지 못한 변속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미션은 국내 운전자들에게 ‘보령 미션’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젠1 미션과 같은 공장에서 탄생한 젠3 미션은 어떨지 이번 시승에서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였다.

두 번의 진화를 거친 젠3 미션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부드럽고 빠르게 변속했다. 특히 변속에서 오는 충격은 느끼지 못했다. 엔진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젠2 미션이 적용된 쉐보레 차량을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말리부에 8단 변속기가 아닌 6단 미션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한국에선 기대하는 8단 변속기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며 “6단 변속기에 기어비를 최적화해 우리나라 환경에 맞췄다”고 말했다

황준하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VSSM부사장, 서대환 상무, 제레미 쇼트 말리부 글로벌 개발 담당임원이 3일 열린 시승행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워커힐호텔=장병문 기자
황준하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VSSM부사장, 서대환 상무, 제레미 쇼트 말리부 글로벌 개발 담당임원이 3일 열린 시승행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워커힐호텔=장병문 기자

신형 말리부는 넉넉한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구형과 비교해 축간거리가 93mm, 앞 시트와 뒤 시트까지 공간이 33mm 늘어났다. 뒷좌석에는 성인 3명이 앉아도 될 만큼 여유가 있었다. 패밀리 세단을 고려하거나 고성능차를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말리부 2.0 터보는 모두 충족시켜준다.

신형 말리부 2.0 터보의 판매가격은 2957만 원에서 3180만 원이다. 2310만 원부터 시작하는 1.5 터보 모델은 국내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지엠은 “터보 엔진에 붙은 프리미엄을 걷어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가격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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