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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별별이슈]연예인 스토커, 그들의 정체가 궁금해?
"집안 무단 침입, 사생활 침해 도를 넘었다" 드라마 '미세스캅'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민종은 최근 스토커에 시달리며 고충을 호소했다. 조인성도 지난해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연예인들을 상대로 한 스토커의 만행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 배우 양금석이 60대 남성한테 집중 스토킹을 당해 고충을 호소한 가운데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은 지난달 스토커 황모씨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황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김민종 자택(아파트 18층) 인터폰 액정을 휴대폰으로 깬 혐의(주거침입, 재물손괴)로 불구속 됐다.

30대 여성인 황모씨는 가사도우미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몰래 봐뒀다가 침대에 누워 김민종을 기다리기도 했다. 김민종이 설득하고 달래서 돌려보냈지만 이후에도 계속 집을 찾아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화가 나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슷한 일은 지난해 배우 조인성도 겪었다. 30대 중국여성은 작년 9월 조인성의 서울 방이동 집에 무단 침입해 주거침입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여성은 2013년전부터 중국내 조인성의 팬클럽 멤버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7월 여행비자로 입국후 조인성 집앞에서 기다리다 조인성이 집에 들어가는걸 보고 문을 두드린뒤 무단침입했다.

스토커들의 지나친 집착으로 여배우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배우 이승신은 과거 남편을 따라다니던 여성 스토커에 공격당해 뒷머리를 봉합하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더팩트 DB
스토커들의 지나친 집착으로 여배우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배우 이승신은 과거 남편을 따라다니던 여성 스토커에 공격당해 뒷머리를 봉합하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더팩트 DB

#1=성유리는 수년전 '핑클 멤버로 활동할 당시 바쁜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밤 늦은 시간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몸에 빨간 불빛이 비쳐져 기겁을 했다. 알고보니 건너편 집에서 자신의 몸에다가 레이저를 쏘고 있었다. 혹시 총을 쏘려는 것은 아닌가 깜짝 놀라 바로 바닥에 엎드린 채 엄마를 불러 창문커튼을 가렸다.

#2=배우 이승신은 남편 김종진의 콘서트 관람도중 한 여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뒷머리를 봉합하는 응급치료를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종진의 스토커로 밝혀진 이 여성은 공연 내내 김종진과 이승신을 향해 의도적으로 심기를 건드린 뒤 급기야 폭력을 행사했다. 이승신이 소지하고 있던 핸드폰을 두 동강이를 낸 뒤 조각난 한쪽을 흉기로 삼아 휘두르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국내 연예인 중 최초의 스토커 피해자는 가수출신 연기자 김창완이다. 90년대 후반 30대 남성은 무려 11년 동안이나 김창완을 쫓아다니며 괴롭혔다. 구속된 이 남성은 만기출소후에도 스토커를 계속하다 김창완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렸다. 당시 김창완은 "숨쉬고 사는 일이 창살 없는 감옥같다"며 진절머리를 쳤다.

또 베이비복스 멤버 간미연은 정체불명의 스토커로부터 면도칼이 동봉된 피묻은 살해협박 편지를 받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고, 개그우먼 이희구는 극성 스토커에 시달리다 아파트 투신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서태지도 극성팬이 그의 평창동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해 곤욕을 치른바 있다.

◆ 사생팬 애정표현도 지나치면 해당 연예인에겐 "고문이나 마찬가지"

스토커로 인한 불미스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들의 정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처음엔 열성팬의 입장에서 접근한 뒤 집착 또는 망상증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화근이라고 분석한다.

가수 백지영을 필두로 20여년째 아이돌가수들을 키우며 가요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아톰엔터테인먼트 김준호 대표는 "사생팬들은 애정표현이라며 따라다니지만 도가 지나치면 해당 연예인은 말그대로 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인기관리와 이미지 때문에 처벌로까지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불가피하게 경찰의 힘을 빌어야 끝이 난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의 대응도 과거에 비해 적극적이다. 이전에는 짓궂은 팬들의 애정 표현 정도로 여겨 가볍게 넘겼지만 갈수록 사생활 침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금은 범죄로 인식하는 추세다. 하지만 경찰에 입건 된 뒤에도 같은 사람이 또 다시 해꼬지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ee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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