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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주가 곤두박질…미래에셋 자금조달 걸림돌 될까?

대우증권 주가가 최근 7000원대로 곤두박질치면서 대우증권 주식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조달하려했던 미래에셋증권에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더팩트 DB
대우증권 주가가 최근 7000원대로 곤두박질치면서 대우증권 주식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조달하려했던 미래에셋증권에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더팩트 DB

대우증권 주가, 10년 만에 최저치 기록

[더팩트│황진희 기자] 올 들어 대우증권 주가가 10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 미래에셋증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래에셋은 1주당 1만6979원에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대우증권 주가가 7000원대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주식을 담보로 약 8000억 원의 대출을 조달하려 했던 미래에셋이 대출 규모를 줄이거나 추가 담보에 대한 부담감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오전 10시3분 현재 대우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10원(0.13%) 오른 7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1주당 7000원대에 진입한 대우증권 주가는 지난 12일에는 715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부터 1주당 7000원대에 진입한 대우증권 주가는 지난 12일에는 715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네이버 캡처
지난달 15일부터 1주당 7000원대에 진입한 대우증권 주가는 지난 12일에는 715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네이버 캡처

그러나 미래에셋이 KDB산업은행에서 대우증권 지분 43%(약 1억4000만 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주식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던 지난달 25일 계약체결 금액으로 2조3853억 원이 확정됐다. 이는 1주당 1만6979원에 인수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자금 2조3853억 원 중 26%에 해당하는 6293억 원은 보유 현금으로 지급하고, 40%(9560억 원)는 유상증자 대금으로 납부하기로 했다. 나머지 33%는 신한은행에서 8000억 원을 차입해 조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 43%를 시가로 환산하면 약 1조5000억 원으로, 인수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 이 지분을 담보로 8000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약 50~60%를 담보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우증권 주가가 7000원대로 하락하면서 대우증권을 담보로 8000억 원을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렇게 떨어진 주식으로 8000억 원을 대출받으려면 담보인정비율이 75%에 달해야 하는데 통상 주식담보대출 때 담보인정비율은 50% 선이다. 대우증권 주식을 담보로 미래에셋증권에 인수자금 대출해주기로 한 신한은행으로선 당연히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대출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신한은행 측은 이달 말 실사에 나서 인수금융 대출조건을 결정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주가를 담보로 8000억 원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대우증권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담보 설정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면서 “미래에셋 측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우증권 주가 하락이 미래에셋의 인수금융 조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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