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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SNS 얼짱' 조은비, "외모 반응에 신경쓰지 않는다"<상>

'엄지 척' 조은비(25) 새누리당 경기 화성시 (을) 예비후보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엄지 척' 조은비(25) 새누리당 경기 화성시 (을) 예비후보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평범함 20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올리는 게 잘못은 아니니까요." 조은비(25) 새누리당 경기 화성시 (을)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SNS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에 대해 당당히 말했다.

올해 나이 만 25세. 조 후보는 20대 총선 후보자 중 최연소이면서 SNS로 먼저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본의 아니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 후보는 최근 자신의 외모가 화제가 된 것에 “깜짝 놀랐다. 하하”며 어리둥절해 했다.

정치하기엔 아직 어려 보이는 조 후보에게 근래의 스포트라이트는 좋으면서도 속상한 부문이다. 취재진과 만난 조 후보는 자신을 향한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영락없는 20대 청년 조 후보와의 인터뷰는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지난 3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조 예비후보가 최근 자신의 SNS 사진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남윤호 기자
지난 3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조 예비후보가 최근 자신의 SNS 사진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남윤호 기자

◆사진이 진짜 잘 나왔다~또래들도 다 그렇잖아요?

조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20대 총선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예비후보 등록자 중 최연소로 관심이 쏠렸다. 사람들의 관심은 최연소에서 조 후보자 외모로 이어졌고, 그의 SNS 사진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악플(악성 댓글)'과 '선플(격려 댓글)'이 동시에 쏟아졌다. 그는 지나친 관심에 자신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어떤 기분이었을까.

“(프로필 사진을) 너무 잘 찍어줘서…하하. 제 명함 사진으로 인해 인터넷에서 ‘얼짱’으로 표현됐는데, 하하. 사실 너무 외모만 부각되는 것이 속상했다. 제가 하려는 생각들이 묻혀버린 상태여서 더 속상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외모가 아닌 청년과 세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더 공부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NS에서 화제가 된 조 예비후보자 사진들. /조은비 예비후보 SNS
SNS에서 화제가 된 조 예비후보자 사진들. /조은비 예비후보 SNS

그는 자신의 외모와 관련해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것들에 당혹해 하면서도 연신 웃었다. 여느 20대 또래와 다름없다. 그리곤 그는 지나친 뽀샵 의혹과 악성 댓글에 나름의 항변을 내놓았다.

"SNS에는 예쁜 사진만 올린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나? 10장 찍으면 (잘 나온 사진을) 1장 건질까 말까인데. 저도 잘 나온 사진을 올린 것뿐이다. 그리고 제 성격이 원래 털털하고 좀 남성적이다. 꾸미는 것보다는 민낯으로 다니는 날이 더 많다. 그래서 친구들도 민낯을 다니는 것을 늘 이야기하곤 한다. 친구들은 화장 안 하고 다니는 걸 다 아니까. 하하.

남동생은 누나가 인터넷에서 ‘얼짱’으로 화제가 되니까 “예쁘다고 생각 안 해 봤는데…”라며 황당해 하더라. ‘사진발이네’ 이런 말이 나오니까."

◆SNS 다시…해야겠죠~

조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는 "SNS 활동을 하긴 하겠지만, 중점을 두진 않겠다. 발로 뛰고 또 뛰어다니는 게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조 후보자의 말투를 듣다 보니 ‘다 나 까’였다. 모든 말의 끝엔 ‘다 나 까’로 마치 군대를 막 제대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는 "지역에서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그렇다"며 웃는다. 이후 20대의 언어로 대답해 달라고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지역민에게 자신을 알리는 일이다. 선거는 홍보로 시작해서 홍보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 신인 그리고 최연소인 그에게 이번 화제는 분명 호재다.

요즘 정치인치고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조 후보자는 이번 폭발적인 관심으로 SNS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 그렇다고 홍보 수단인 SNS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하하. SNS 활동…여성 예비후보자들 그리고 정치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활동…해야죠. 하하. SNS 활동을 하긴 하겠지만, 중점을 두진 않겠다. 발로 뛰고 또 뛰어다니는 게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그리고 SNS 사진을 두고 악플을 다는 분들도 있는데 솔직히 상처 안 받았다. 정치를 좋게 보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 않나. 정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악플이 달릴 것을 예상하고 시작했다. 하하."

그는 자신의 외모를 둘러싸고 일부 누리꾼들의 격한 반응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남윤호 기자
그는 자신의 외모를 둘러싸고 일부 누리꾼들의 격한 반응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남윤호 기자

그는 자신의 외모를 둘러싸고 일부 누리꾼들의 격한 반응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요즘 말로 조 후보는 '멘탈 갑(甲)'이다. 여리기만 할 것 같은 데 예상보다 강했고, 오히려 주변인들의 걱정이 더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자신을 향한 주목에 '당황→부끄러움→뭐, 어때' 단계를 거친 듯했다.

"댓글도 다 읽어봤다. 하하. 댓글을 보니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도 있고, 안 좋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고. 예상했다. 그런데 저는 괜찮은 데 지인들이 연락해서 “댓글 보지 마라” “인터넷 하지 마라” “괜찮으냐” 등 위로하더라. 다시 말하지만 저는 악플에 속상해하지 않는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수하고 끌어 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분들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악플이든 선플이든 관심 가지고 응원해주진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하."

☞<하> 편에 계속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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