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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희의 골라인] '31살 전성기' 호날두, 40살까지 뛸 수 있을까?
호날두 '31번째 생일!' 호날두가 5일 생일을 맞으며 만 31살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캡처
호날두 '31번째 생일!' 호날두가 5일 생일을 맞으며 만 31살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캡처

호날두, 자기 관리의 달인!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세월이 흐르고 스포츠 과학이 발전하면서 선수들이 현역 선수로 뛰는 기간도 늘어났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만 해도 서른을 넘기면 '노장'으로 보는 경향이 짙었다. 불과 20년 전쯤만 해도 축구 선수의 전성기를 '만 28살' 정도로 봤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서른을 넘기고도 펄펄 나는 선수가 많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토털 패키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가 31번째 생일을 맞았다. 유럽 시간으로 5일 만 31살이 됐다. 31살이 된 호날두를 바라보며 '한물 갔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전성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 현재 호날두는 '31살 전성기'에 서 있다.

서른을 넘어섰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오히려 20대 때보다 공격력이 확실히 상승했다. 특유의 스피드에 파워가 더 붙었고, 눈까지 빨라져 상대에게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20대 초반 비쳤던 '미완의 대기'의 모습은 전혀 없다. 부단한 노력에 경험까지 쌓여 '완성형 호날두'가 됐다.

호날두의 또 다른 강점은 '잘 부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인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는 현재까지 호날두는 크게 다쳐 장기간 결장한 적이 거의 없다. 이 부분은 호날두가 '자기 관리의 달인'이라는 방증이다. 강팀에 약한 '양민학살용'이라는 비판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호날두만큼 잘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제 몫을 다해주는 선수는 매우 드문 게 사실이다.

'꾸준한' 호날두! 호날두는 부상 없이 가장 꾸준하게 득점하는 '골잡이'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캡처
'꾸준한' 호날두! 호날두는 부상 없이 가장 꾸준하게 득점하는 '골잡이'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캡처

그렇다면 조금 앞서가 '40살 현역 호날두'를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아직 30대 초반이라 9년 뒤의 미래를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앞서 언급한 호날두의 장점들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그림이다.

물론, 호날두가 '스피드'를 기본으로 경기를 치르는 스타일이라 '40살 현역'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겠다. 하지만 돌려 놓고 보면, '스피드'가 아닌 '육감'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어떨까. 나이가 조금씩 들어 스피드가 떨어지겠지만, 경험이 쌓여 스피드 중심의 플레이를 뛰어넘는다면 우리는 또 다른 스타일의 호날두를 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꾸준한 경기력과 연구하는 자세, 그리고 신인같이 노력하는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완전히 불가능한 밑그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호날두 이야기를 할 때 항상 같이 언급되는 '신계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최근 플레이를 보면서 새롭게 느끼는 것들이 많다. 사실, 메시 역시 호날두처럼 잘 다치지 않는 '꾸준한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상해 2달 이상을 쉬었다. 놀라운 것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그 이전의 메시 이상으로 활약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전과 경기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필요할 때만 힘을 폭발한다는 느낌이랄까. 슬슬 걷고 수비 가담도 이전만 못한 것 같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부상으로 쓰러져 완전치 않는 몸상태지만 과거보다 더 강력해진 메시다.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호날두는 5일 자신의 31번째 생일을 축하한 팬들에게 '감사의 SNS 메시지'를 남겼다. /호날두 페이스북 캡처

호날두 역시 메시처럼 또 다른 축구에 눈을 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스피드와 힘이 떨어지는 시점이 오면, 감각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여러 경험을 쌓았기때문에 '롱 런'을 예상할 수 있다. '40살 현역' 호날두,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가 아니라도 '살아 있는 전설'로 남아 그라운드를 누비길 기대해 본다.

해피 버스데이 호날두!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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