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학교' 당신은 묘한 중독성에 이미 빠졌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선 호기심, 후 중독' 드라마가 온 것일까. KBS2 새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가 뚜렷한 색깔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간혹 낯설고 독특한 소재와 장면들이 튀어나왔지만, '무림학교'의 정체에 궁금증을 심었고 묘한 중독성을 자극했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무림학교'는 윤시우(이현우 분)와 왕치앙(홍빈 분)이 무림학교에 입성하는 계기를 설명했다. 윤시우는 최고의 아이돌에서 소속사의 계략에 휘말려 추락했고, 왕치앙은 부러울 것 없는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서자 출신으로 삐딱한 시선을 품었다.
윤시우는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고통을 호소했다. 휴식을 요구했지만 소속사 사장은 윤시우를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대신 다른 스타를 세우려고 음모를 계획했다. 윤시우는 졸지에 약한 여자를 폭력배에게 방치하고 도망쳤다는 오해를 사고 이미지를 잃었다.
그는 좌절 속에서 무림학교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앞서 그는 공연 중 무대 조명 추락 사고를 당할 위기에서 황선아(정유진 분)를 만났다. 황선아는 윤시우에게 "귀를 고치고 싶으면 무림학교로 와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윤시우는 황선아의 말을 따라 무작정 무림학교로 찾아가면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왕치앙은 세계 도처에 그를 받아주는 학교가 없을 정도로 문제를 일삼는 철부지였다. 무림학교에서 공부하라는 부모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치다가 심순덕(서예지 분)을 만났다. 심순덕에게 반한 그는 심순덕을 따라 무림학교에 입학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시우와 왕치앙은 무림학교라는 공통적인 목적지로 향하던 중 우연히 마주쳤다. 두 사람은 오해로 얽혀 몸싸움으로 처음 대면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등장에 무림학교의 결계가 풀렸다. 숨겨져 있던 무림학교가 두 사람 앞에 저절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두 사람 중 무림학교의 결계를 푸는 힘을 가진 주인공이 있다는 뜻이었다.
윤시우는 무대 조명 사고가 일어날 당시 머리 위에서 조명을 잠시 멈추게 하는 신기한 현상을 일으켰다. 왕치앙 역시 어떤 숨은 힘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이 무림학교에서 본격적으로 깨달음을 얻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일으켰다.
하이틴 학원물 같은 대사나 몇몇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요소였다. 하지만 연기파 배우들이 라인업을 뒷받침하고 있으니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의 장르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였다. 아무리 허구적인 전개라도 흥미롭고 탄탄하게 풀어내면서 중독성을 잡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무림학교'는 스펙보다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청춘들이 인생 교육을 깨우치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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