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수입차 업계 양대 업체가 정면승부를 펼친다.
수입차 업계 1,2위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BMW가 14일 자사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 '뉴 7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 'S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 것.
최근 폭스바겐아우디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이탈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벤츠, BMW 양사 모두 신형 최고급 세단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숙명의 라이벌' 벤츠의 'S클래스'와 BMW '뉴 7시리즈'의 제원과 성능, 가격 등을 비교해봤다.
◆ 첨단 기술 무장 '뉴 7시리즈' VS 다양한 라인업 'S클래스'

최고급 세단에서 '달리기 성능' 못지않게 차량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락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도와주는 각종 편의 사양이다.
BWM의 새 '기함'은 풀체인지 모델 답게 회사의 모든 첨단 기술력이 총집결돼 있다. 손동작을 감지해 오디오 음량 조절, 전화 착·수신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BMW 제스처 컨트롤'도 최초로 적용한 것은 물론 차세대 '서라운드 뷰' 시스템을 적용해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수평 탑 뷰와 3D 뷰로 보여지며, 파노라마 사이드 뷰를 통해 차량의 앞과 뒤 모두의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키에 LCD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한 것 역시 눈에 띄는 특징이다. 최대 300m 범위 내에서 도어의 개폐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운전석 중간 암 레스트 콘솔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BMW디스플레이 키와 함께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

S클래스 역시 휴대전화 테더링 기능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 브라우징도 가능하도록 했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블루투스 전화, 오디오, 비디오 기능을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엔터테인시스템을 강화했다.
또한, 도로 표면 스캔 기능을 이용해 도로의 요철을 미리 탐지해 서스펜션의 높이를 자동 조절해 부드럽고 안락한 주행을 제공하는 매직 보디 컨트롤 시스템과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차선 이탈을 때 차량 스스로 기존 차선으로 돌아오게 하는 액티브 레인 키핑 어시스트 등 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그러나 뉴 7시리즈에는 LCD 디스플레이 키로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차공간에 주차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내년 출시 모델 예정)되는 등 출시 시점에서의 차이만큼 첨단 기술 부분에서 반보 정도 앞선 느낌이다.
고객 선택의 폭은 S클래스가 더 우위에 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뉴 7시리즈의 라인업은 3.0ℓ 직렬 6기통 트윈타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뉴 730d xDrive와 롱보디 버전인 뉴 730Ld xDrive, 터보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뉴 750Li xDrive와 뉴 750Li xDrive 프레스티지 4종류다.
반면, S클래스는 'S 350 블루텍'과 S400, S500, S600시리즈의 롱보디 버전과 4매틱(MATIC) 모델,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확장형 모델 '메르세데스 마이하브 S클래스' S500, S600 등 모두 12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 '심장기능·폐활량 & 몸값' 용호상박

뉴 7시리즈와 S클래스 모두 최상위 모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차세대 V8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뉴 7시리즈의 경우 3.0ℓ 직렬 6기통 트윈타워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63.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엔진 간 성능을 살펴보면 제원상으로는 S클래스가 살짝 뒤쳐진다. 블루텍에 장착된 V6 3.0ℓ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로 뉴 7시리즈 대비 출력부분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가솔린 엔진에서는 S클래스 S500에 장착된 V8 4.6ℓ 트윈터보엔진이 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1.4kg.m의 힘을 발휘하는 데 이는 뉴 7시리즈 가솔린 모델에 적용된 터보 V8 가솔린 엔진의 제원상 수치(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6.3kg.m)보다 출력과 토크에서 조금 더 높은 수치다.
차체 크기는 뉴 7시리즈가 길이 5098㎜(롱버전 5238㎜), 전폭 1902㎜, 전고 1467㎜(롱버전 1479㎜), 휠베이스 3070㎜(롱버전 3210)이다. S클래스는 차체 길이 5120㎜(롱버전 5250㎜), 전폭 1900㎜, 전고 1500㎜, 휠베이스 3035㎜(롱버전 3165㎜)이다.

차량의 '몸값'은 두 모델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뉴 7시리즈의 판매가격은 뉴 730d xDrive가 1억 3130만 원(이하 VAT 포함), 롱 휠베이스 버전인 뉴 730Ld xDrive 모델이 1억 4160만 원, 뉴 750Li xDrive 1억 8990만 원, 뉴 750Li xDrive 프레스티지 모델은 1억 9200만 원이다.
S클래스의 경우 더 뉴 S 350 BlueTEC 모델 1억 2800만 원, 더 뉴 S 350 BlueTEC 4MATIC 1억 3250만 원, 더 뉴 S 350 BlueTEC Long 모델 1억 4180만 원, 더 뉴 S 400 Long 모델 1억 5260만 원~1억 5750만 원, 더 뉴 S 500 Long 1억 9230만 원, 더 뉴 S 500 4MATIC Long 모델 1억 9230만 원으로 구성된다.
최상위 트림인 뉴 750Li xDrive 프레스티지와 더 뉴 S 500 4MATIC Long의 가격이 30만 원 차이를 보인다. 다만, S클래스의 경우 최고 출력 530마력과 최대 토크 84.7kg.m의 힘을 발휘하는 'V12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확장형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 마이하브 S클래스'의 가격(S 600 Long 2억 6700만 원, 더 뉴 S 63 AMG 4MATIC 2억 400만 원)이 2억 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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