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거인' 이민아, 만점 활약!
'작은 거인' 이민아(24·인천 현대제철)의 기세가 무섭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미친 존재감'으로 한국의 2연승을 이끌며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윤덕여호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일 개최국 중국을 1-0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일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전가을(27·인천 현대제철)의 '극장 프리킥'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동아시안컵 중국전 3연패를 끊고 일본전 3연승을 달린 한국은 북한과 마지막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의 2연승 중심엔 이민아가 있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공격 2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이민아는 중국전에서 뛰어난 발재간으로 중앙을 휘저었다. 유영아의 부상 낙마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이민아는 첫 경기 선발을 꿰찼다. 그리고 윤덕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탁월한 볼 관리 능력으로 유기적인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드리블 능력을 활용해 지공과 속공을 조율했다.
일본전에선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이민아는 전반 정설빈(25·인천 현대제철)의 밑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았다. 좀처럼 공을 빼앗기는 일이 없었다.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고루 활용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5분 이민아는 한 번의 트래핑으로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제쳤다. 슈팅이 골키퍼 정면이라는 부분만 아쉬웠다.
이민아는 후반 중반 이후 새로운 재능을 보였다. 장슬기(21·고베 아이낙) 투입과 함께 좀 더 수비적인 임무를 맡았다. 중원에서 악착같이 상대를 압박했다. 키가 158cm인 이민아는 신체적인 불리함을 영리함으로 극복했다.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고 움직임을 예상해 공을 빼앗았다. 공격에서는 공을 소유하기보다 빠른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에이스'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일본전에선 조소현(인천 현대제철), 전가을 등 언니들의 플레이를 배우고 꿀맛 같은 승리를 경험했다. 한 단계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좋은 계기가 됐다. 동아시안컵 한국의 에이스는 대회를 거듭할 수록 성장하고 있다. A매치 15경기에서 아직 골이 없는 이민아가 북한전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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