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유족 죄송"
SBS 측이 '일베' 자료를 뉴스에 사용한 걸 공식 사과했다.
25일, SBS는 '8뉴스' 홈페이지에 "8뉴스 중 효과 음악 관련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관계자는 "SBS는 5월 24일 '8시뉴스'에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이라는 제목으로 관광버스 안에서 이뤄지는 승객들의 음주가무 실태와 함께 이에 대한 책임을 기사에게만 물리는 현행 법규의 문제점을 보도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사 중 약 5초 동안 버스 안에서 춤 추는 승객들의 모습을 담은 인터넷 영상이 사용됐는데, 이 영상에 담긴 음악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일베' 측이 합성해 만든 음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고 노무현 재단 측에는 즉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일베'에서 고인을 희화화하려는 의도에서 만든 노래를 정규 방송에 사용했고 이를 알게 된 시청자들은 항의의 목소리를 쏟아 냈다.
SBS 측은 "방송되지 말아야 할 영상 효과음이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타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며 "해당 음악이 방송되게 된 경위는 신속히 파악한 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사죄했다.
SBS의 '일베' 자료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8월에는 뉴스에서 '일베' 자료를 써 물의를 빚었고 두 달 뒤 또다시 연세대학교 마크를 '일베' 마크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중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아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써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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