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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블롬캠프, 그의 10대가 보이는 '채피' '디스트릭트9'

'채피'와 '디스트릭트9'. 닉 블롬캠프 감독의 '채피'(위)가 지난 12일 개봉했다. 닉 블롬캠프 감독의 '디스트릭트9'처럼 '채피'의 배경 역시 요하네스버그이다. /'채피', '디스트릭트9' 스틸
'채피'와 '디스트릭트9'. 닉 블롬캠프 감독의 '채피'(위)가 지난 12일 개봉했다. 닉 블롬캠프 감독의 '디스트릭트9'처럼 '채피'의 배경 역시 요하네스버그이다. /'채피', '디스트릭트9' 스틸

'채피' '디스트릭트9' 누구도 이해 못할 처지의 주인공들

닉 블롬캠프 감독이 신작 '채피'에서도 요하네스버그를 범죄의 소굴로 만들었다.

요하네스버그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영한 상공업 도시다. 블롬캠프 감독은 이곳에서 태어나 18살이 되던 해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에게 요하네스버그는 10대를 통째로 보낸 특별한 곳.

캐나다인인 블롬캠프 감독은 아프리카에서 거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에는 언제나 소외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디스트릭트9'의 비커스(샬토 코플리 분)와 '채피'의 채피(샬토 코플리 분)는 인간도, 외계 생물도, 로봇도 아닌 채 경계에 선 인물이다. 마치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길을 잃은 10대의 닉 블롬캠프처럼.

'디스트릭트9' 의 비커스는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에 불시착해 디스트릭트9(9구역)에 임시 수용된 외계인을 통제하던 외계인 관리국(MNU)에 근무한다. 그는 디스트릭트9을 폐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도중 외계물질에 노출되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외계인으로 변한다. 비커스는 인간과 외계생명 사이를 오가며 두 입장 모두를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다.

'채피'의 채피 역시 마찬가지다. 채피는 디온(데브 파렐 분)이 설계한 인공지능(AI)을 실험해보기 위해 제작한 로봇이다. 채피는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

늘 블롬캠프 감독은 채피와 비커스를 통해 요하네스버그 전반을 지배하는 흑백논리를 뒤흔들고자 하는 건 아닐까.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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