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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포커스] '하이드 지킬 나' 가볍게 다가온 현빈, 어깨가 무겁다

배우 현빈이 SBS '하이드 지킬, 나'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면서 맞선 장벽을 어떻게 넘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BS 제공
배우 현빈이 SBS '하이드 지킬, 나'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면서 맞선 장벽을 어떻게 넘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BS 제공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현빈(32·본명 김태평)이 전역 후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SBS '시크릿 가든' 이후 줄곧 무거운 캐릭터로 임했던 그가 대중에게 가볍게 다가서고자 선택한 '하이드 지킬, 나'로 무거운 '로코킹' 명패를 되찾을 수 있을까.

현빈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연출 조영광 박신우 극본 김지운)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드라마 팬들 앞에 서며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시청자에게 밝고 가벼운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현빈에게 '하이드 지킬, 나'는 제2의 '현빈앓이'를 노릴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대중에게 가볍게 발걸음 한 현빈의 앞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두 개의 벽이 있다. 연기력으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이중인격자 캐릭터와 경쟁작 MBC '킬미 힐미'다.

현빈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중에게 가볍게 다가서고 싶다고 말했다. / SBS콘텐츠허브 제공
현빈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중에게 가볍게 다가서고 싶다고 말했다. / SBS콘텐츠허브 제공

그는 '시크릿 가든'의 전형적인 '나쁜 남자' 김주원으로 인기의 정점을 찍은 후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만추' 등의 작품으로 연이어 스크린에 등장해 '시크릿 가든'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변신을 꾀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는 대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대를 모았던 영화 '역린'을 선택했다. 모두 현빈의 작품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오히려 극을 이끌어가는 비중이나 연기력 면에서 실망 담긴 비평만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이중인격자 구서진 역을 맡았다. 구서진이 가진 두 가지 인격을 표현하는 것이 곧 드라마의 재미이자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똑같은 얼굴로 전혀 다른 인물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건 배우의 연기력 밑천에 달렸다. 물론 '시크릿 가든'에서도 남자와 여자를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역린'으로 한 차례 흔들린 후 또 다른 상황이어서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하이드 지킬, 나'는 경쟁작 MBC '킬미 힐미'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 에이치이엔엠 제공, MBC 제공
'하이드 지킬, 나'는 경쟁작 MBC '킬미 힐미'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 에이치이엔엠 제공, MBC 제공

여기에 경쟁작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가 주는 압박 역시 만만치 않다. KBS2 '비밀'을 성공으로 이끈 지성-황정음 조합에 다중인격자를 남자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비슷해 비교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킬미 힐미'가 2주 일찍 출발선을 끊으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하이드 지킬, 나'에게는 마냥 좋지 않은 상황이다.

현빈은 극 중 다른 두 인격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내가 짠 작전은 다른 인격으로 변신할 때 변화 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는 불친절할 수 있다"고 특별한 연출 대신 연기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구서진은 날이 서 있는 인격이어서 흐트러지지 않은 딱 떨어지는 머리 스타일이나 슈트, 로빈은 구서진보다 부드럽게 머리를 내리고 편안한 의상을 입는다"며 "장치적인 부분 외에 표정이나 말투 대사의 어미들에 차별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빈(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하이드 지킬, 나'로 '로코킹' 타이틀을 찾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 SBS 제공
현빈(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하이드 지킬, 나'로 '로코킹' 타이틀을 찾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 SBS 제공

조영광 감독도 "'하이드 지킬, 나'에는 현빈이 표현하는 두 인격 사이 브로맨스도 그려질 것"이라고 '킬미 힐미'의 로맨스와 다른 점을 꼽았다.

톱배우로 불리는 현빈이지만, 요즘은 배우로만 드라마를 골라보는 시대는 끝났다. 그는 드라마 침체기에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과 경쟁작의 압박으로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그래도 '믿고 보는 배우'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하이드 지킬, 나'로 '시크릿 가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하이드 지킬,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지킬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하이드, 전혀 다른 두 인격을 가진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삼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피노키오'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shi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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