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밑지는 장사' 현대차, 신차 발표 앞두고 골머리
23일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1조2804억 원, 1조64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23일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1조2804억 원, 1조64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2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실망스러운 경영 성적표를 공개했다.

23일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1조2804억 원, 1조64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8.3% 줄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조2370억 원을 기록한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은 것은 '환율이다.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자동차를 더 많이 팔았지만, 원화 강세의 여파로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된 것.

실제로 현대차는 올 1~3분기 모두 362만4837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3.6% 늘어난 누적판매량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65조6821억 원으로 0.5%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6743억 원으로 9.7% 줄었다.

현대차는 올 1~3분기 65조6821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6743억 원으로 9.7% 줄었다.
현대차는 올 1~3분기 65조6821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6743억 원으로 9.7% 줄었다.

많이 팔고도 적게 벌어들이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현대차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연말에 이어 내년까지 신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엔저에 힘입은 일본차 브랜드의 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신차효과'가 상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오는 30일 전략형 전륜 고급 세단 '아슬란'에 이어 내년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도요타 등 수입차 브랜드 역시 비슷한 시기 국내 시장에 잇따라 신차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다음 달 18일 도요타의 주력 모델인 '캠리'의 새 모델 '2015 올 뉴 캠리'가 국내 시장에 출시, 현대차의 'LF소나타', '그랜저'와 정면승부를 앞두고 있는 것 역시 변수다.

현대차는 오는 30일 전략형 전륜 고급세단 '아슬란'을 출시한다. / 더팩트 DB
현대차는 오는 30일 전략형 전륜 고급세단 '아슬란'을 출시한다. / 더팩트 DB

최근 엔화 가치의 가파른 내림세로 도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가 자사 모델의 '몸값'을 바싹 낮추고 있는 만큼 '올 뉴 캠리'의 가격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자칫 현대차의 '아슬란'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요타의 '캠리'는 '아슬란'의 경쟁 모델이 아니다. 국외 시장에서도 '캠리'는 '쏘나타'와 동급 모델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캠리'의 출시가 '아슬란'의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슬란'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신차들을 출시, 국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