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플러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하나, 김미나, 전희숙, 남현희(왼쪽부터)가 24일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고양체육관 =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인천 = 김광연 기자] 한국이 금메달 7개를 추가하며 단독 2위를 지켰다.

한국은 24일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다섯째 날까지 금메달 26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25개를 따냈다. 1위 중국(금 57·은 30·동 25)에 뒤지고 있으나 3위 일본(금 20·은 28·동 27)과 격차를 벌리며 2위 수성에 박차를 가했다. 아직 양궁, 태권도, 레슬링 등 전통의 '메달 밭' 종목이 남아 있는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다.

펜싱의 날이었다. 전희숙, 남현희, 오하나, 김미나로 구성한 한국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여자 플러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2-27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플러레 개인전에서 우승한 전희숙은 대회 2연패를 이뤘다. '노장' 남현희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4연속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구본길, 김정환, 원우영, 오은석으로 구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란을 45-26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02 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목표로 뛰어넘어 금메달 8개를 따내는 힘을 보였다.

김준호가 24일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옥련국제사격장 = 배정한 기자

지난 20일 이하성이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우슈도 힘을 냈다. 김명진은 우슈 남자 산타 75kg급 결승에서 하미드 레자 라드바르(이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김명진은 초반 상대에게 밀리며 1라운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체력 싸움에서 앞서며 2라운드를 따낸 뒤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라드바르를 압도했다. 김명진은 아시안게임 산타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는 역사를 썼다. 유상훈은 우슈 남자 산타 70㎏급 결승에서 장쿤(중국)에게 0-2로 져 은메달을 땄다.

대표적인 메달밭인 사격의 컨디션도 좋았다. 김준홍은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40발 가운데 30발을 맞혀 중국 선수 3명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땄다. 김준홍은 장대규, 송종호와 짝을 이룬 남자 25ｍ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747점을 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선수들의 조준도 정확했다. 나윤경, 정미라, 음빛나로 구성된 한국은 사격 여자 50ｍ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1855.5점으로 중국(1854.1점)을 1.4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는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싱글 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로 골인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24일 열린 야구 B조 예선 대만전에서 10-0으로 이긴 뒤 서로 기뻐하고 있다. / 문햑야구장 = 최용민 기자

구기 종목도 선전했다. 한국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야구 조별 리그 B조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강정호, 오재원, 박병호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남자 농구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몽골과 예선 경기에서 90-67로 이겼다. 이기긴 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쳤다.

박태환, 양준혁, 남기웅, 김성겸으로 꾸린 한국은 경영 남자 계영 400m 결선에서 3분18초44로 중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자유형 400m, 계영 8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만 4개를 따냈다. '돌아온 스타' 사재혁은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85kg급 인상에서 171kg(2위)을 들어 올렸으나 용상 1, 2, 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며 실격했다.

한국은 25일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과 남자 플러레 단체전에서 금 사냥에 나선다. 사격과 수영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축구와 야구는 각각 홍콩과 16강전과 조별 리그 경기를 치른다.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 일정(25일)

* 축구 = 남자 16강전 한국-홍콩(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
* 수영 = 남자부 접영 50ｍ·자유형 100m·배영 200ｍ 예선, 여자부 접영 50ｍ·자유형 800ｍ·혼계영 4×100ｍ 예선(오전 9시·문학박태환수영장)
남자부 접영 50ｍ·자유형 100m·배영 200ｍ, 여자부 접영 50ｍ·자유형 800ｍ·혼계영 4×100ｍ 결선(오후 7시·문학박태환수영장)
* 양궁 = 컴파운드 남자 단체 16강·8강전(오전 9시30분), 컴파운드 여자 팀 16강·8강전(오전 9시30분), 컴파운드 남녀 개인 32~8강전(오전 10시 40분·계양아시아드양궁경기장)
* 야구 = 조별 리그 한국-홍콩(오후 6시30분·목동야구장)
* 배드민턴 = 남녀 개인전(오전 9시30분·계양체육관)
* 농구 = 남자 본선 요르단전(오후 6시30분·삼산월드체육관)
* 비치발리볼 = 남녀 16강전(오전 9시·송도글로벌대학 비치발리볼장)
* 사이클 = 남자 경륜(오전 10시) 여자 옴니엄 500m 타임트라이얼(오전 10시24분), 여자 스프린트 4강·결승전(오후 4시), 여자 옴니엄 플라잉랩 250m 타임트라이얼(오후 4시 6분), 여자 옴니엄 25km 포인트 레이스(오후 4시 57분·인천국제벨로드롬)
* 볼링 = 남자 2인조 스쿼드 A(오전 9시), 남자 2인조 스쿼드 B(오후 2시30분·안양호계체육관)
* 승마 = 종합마술 개인전 크로스컨트리(오전 9시), 종합마술 단체전 크로스컨트리(오전 9시·드림파크승마장)
* 펜싱 = 여자 에페 단체전(오전 9시) 남자 플러레 단체전(낮 12시30분·이상 고양체육관)
* 체조 = 남녀 개인전 결승(오후 7시·남동체육관)
* 골프 = 남녀 개인전 라운드(오전 7시20분) 남녀 단체전 라운드(오전 7시20분·드림파크컨트리클럽)
* 핸드볼 = 남자 본선 한국-이란(오후 4시·선학핸드볼경기장)
* 하키 = 남자 예선 한국-말레이시아(오후 7시·선학하키경기장)
* 조정 = 남녀 개인전 결승(오전 10시·충주탄금호조정경기장)·
* 수구 = 남자 예선 한국-카자흐스탄(오후 7시·드림파크수영장)
* 역도 = 여자 75kg급 A그룹(오후 4시), 남자 94kg급 A그룹(오후 7시·송도 23호 근린공원)
* 배구 = 여자 예선 한국-일본(오후 7시30분·안산상록수체육관)
* 트라이애슬론 = 여자 결승(오전 10시), 남자 결승(오후 2시·송도센트럴공원트라이애슬론장)
* 테니스 =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오전 10시30분·열우물테니스경기장)
* 스쿼시 = 예선 A조 경기(오전 10시·열우물스쿼시장)
* 세팍타크로 = 남자 단체 예선 한국-인도(오전 9시), 여자 단체 예선 한국-인도(오후 2시30분·부천체육관)
* 요트 = 남자 딩기420레이스, 레이저레이스, 미스트랄레이스, RS:X레이스 옵티미스트레이스(오전 11시), 여자 딩가 420레이스, 29er RS:One레이스, RS:X레이스, 옵티미스트레이스, 레이저레이디얼(오전 11시), 오픈 호바-16레이스(11시·왕산요트경기장)
* 사격 = 남자 50m 소총복사 본선(오전 9시) 남자 단체 50m 소총복사 결선(오전 9시), 남자 스탠다드 권총 본선(오전 9시), 남자 단체 25m 스탠다드 권총 결선(오전 9시), 남자 10m 러닝타겟 본선(오전 9시), 남자 단체 10m 러닝타겟 결선(오전 9시), 남자 50m 소총복사 결선(오전 11시30분), 남자 10m 러닝타겟 준결승·결승(오후 2시30분) / 남자 더블트랩 본선(오전 9시), 남자 단체 더블트랩 결승(오전 9시), 여자 더블 트랩 결승(오전 9시), 여자 단체 더블 트랩 결승(오전 9시), 남자 더블 트랩 준결승·결승(오후 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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