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김지희 기자] "이정현 의원, 이리로 와봐. 업혀"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 도중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정현 의원에게 "이 의원, 이리 와봐"라며 손짓을 했고 이 의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앞에 섰다. 김 대표는 "몸무게가 몇 킬로그램이지"라고 물으며 등을 내밀었다. 이 의원은 김 대표 등 위에서 함박 웃음을 짓고,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무대(무성 대장)'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달라졌다. 최근 김 대표는 '어부바'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의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민을 업어드리겠다(섬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 의원이 당선되면 업어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며 "내가 이 최고위원을 업어드렸는데, 여기 있는 최고위원, 당직자는 국민을 업어드리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등에서 내려온 이 의원은 "김 대표가 몸무게를 묻길래 선거 때 애쓰면서 몸무게가 빠진 것을 걱정하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의원을 업은 김 대표의 모습에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어부바' 사진을 SNS로 실어 날랐다. 누리꾼들은 "김 대표가 이 의원을 진짜 업었다. 사진 속 이 의원의 표정이 정말 신나 보인다"(red***), "김 대표 멋지다. 이 의원이 승리하면 업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Fre***)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어부바' 세리머니 이후 새누리당 홈페이지 메인 화면도 바뀌었다. 메인 화면에는 분홍빛 배경에 김 대표와 이 의원의 '어부바' 사진이 있고, '민생에 올인. 이제 국민을 업어드리는 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김 대표의 '어부바 시리즈'는 7·30 재보궐선거를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어부바' 덕분인지 김 대표가 업은 후보 3명 모두 재보선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선거 유세를 다니며 그는 당시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철호 후보를 시작으로 수원병 김용남, 충남 서산·태안 김제식 후보까지 '릴레이'로 업으며 "새누리당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면 매일 업고 다니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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