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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다시보기] '꽃보다청춘' 여행보다 빛난 세 남자의 수다

'꽃보다 청춘' 윤상 유희열 이적이 20년 우정을 바탕으로한 티격태격 페루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tvN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캡처
'꽃보다 청춘' 윤상 유희열 이적이 20년 우정을 바탕으로한 티격태격 페루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tvN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세 남자가 꽃피우는 수다는 참으로 정겹다.

8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의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 3탄 '꽃보다 청춘'에서는 '40대 꽃청춘' 윤상 유희열 이적의 페루 여행과 '20대 꽃청춘'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이 전파를 탔다.

2화에서는 1화에 이어 서로에게 서운한 윤상과 이적의 어색한 분위기 이어졌다. 두 사람은 축구 경기를 보면서도 어색하게 거리를 두고 앉았다. 이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벨기에에게 패하자 멤버들은 바다를 찾아 허무한 마음을 털어냈다.

돌아오는 길에는 중국 음식점에 들러 저녁을 해결했다. 그 자리에서 윤상은 동생들에게 복용하는 약과 자신의 최근 건강 상태 등에 관해 고백했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잠을 청하기 위해 술을 마시게 됐다는 윤상은 30년간 마신 술 때문에 얻은 병을 이기기 위해 약을 먹었다. 음악을 하며 기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감정 노동이 더 많은 술을 마시게 했다. 하지만 윤상은 3개월 전부터 가족과 건강을 위해 술을 끊었다.

윤상은 "27년간 술을 마시다 금주한 뒤 약을 먹지 않은 것은 이번 여행 때가 처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상의 이야기를 들은 이적은 울컥했다. 매일 먹던 술을 끊으면서 약을 먹는 윤상에게 괜시레 미안한 마음이 밀려와서다. 화장실에 민감하게 반응한 자신의 행동이 후회스러워 눈물이 쏟아졌다.

'꽃보다 청춘'이 세 남자의 진한 우정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tvN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캡처
'꽃보다 청춘'이 세 남자의 진한 우정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tvN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캡처

그렇게 세 사람은 여행하며 서로를 더 잘 알아 갔다. 여행을 하며 세 남자는 티 나지 않게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유희열은 "이적과 윤상이 그렇게 말을 많이 할 줄 몰랐다. 여자 이야기, 욕, 짧은 음악 이야기를 그렇게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남자는 19금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눴다. 야한 이야기와 욕이 오갔고 방송은 '삐' 소리만이 즐비했다. 세 남자는 야한 이야기와 함께 잠들었다.

셋째날 세 남자는 이카와 와카치나로 떠났다. 이곳에서 청춘들은 버기카를 타고 샌딩보드를 즐겼다. 또 오아시스에 발을 담그며 추억을 쌓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페루 여행 4일 차에 제작진은 윤상, 유희열, 이적이 잠에 빠진 사이 그들을 두고 떠나는 몰래 카메라 작전을 펼쳤다.

세 사람은 결국 제작진 없이 12시간 동안 오롯이 그들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꽃보다 청춘' 페루 편은 마흔을 훌쩍 넘긴 세 남자의 농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여행하며 새로운 자연경관과 문화를 경험했지만, 이것들을 세 남자와 이어주는 것은 바로 '대화'였다.

세 사람은 음악 여자 건강 가족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영감을 얻고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로 만들었다. 특히 세 명의 뮤지션이기에 음악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더 특별했다.

이적은 "음악 얘기와 일 얘기는 조금 다르다. 진짜 음악 이야기를 하면 눈빛이 변한다. 빛이 난다. 특히 윤상은 혼자 싸우는 예술가다"고 세 남자의 음악 이야기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음악의 길에서 만나 20년을 함께 살아온 친구들의 우정에 대화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세 남자의 진솔한 음악 여행인 '꽃보다 청춘'은 '꽃보다' 시리즈를 만든 나영석 PD와 신효정 PD가 호흡을 맞춘 프로젝트의 마지막 버전이다.

royzoh@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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