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높은 인기 '품귀 현상' 제네시스…파업 땐 더 심각

전국 832곳의 현대자동차 영업지점 중 제네시스를 전시하고 있는 지점은 103곳에 불과하다./현대차 제공
전국 832곳의 현대자동차 영업지점 중 제네시스를 전시하고 있는 지점은 103곳에 불과하다./현대차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뜨겁다. 심지어 어지간한 현대차 전시장에서 조차 구경 할 수 없을 정도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제네시스의 품귀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더팩트> 조사 결과, 제네시스는 현대차 전국 영업지점 832곳 중 103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판매 물량이 부족해 전시할 차도 없고, 전시되더라도 바로 팔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스테디셀러 쏘나타가 전국 746 곳의 지점에서 전시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 눈에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나마 전시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 39(191) 지점, 경기도 23(158) 지점, 인천 6(39) 지점 등 약 제네시스를 전시하는 영업지점의 약 70%가 수도권이다. 하지만 실제로 수도권의 현대차 영업지점들을 찾았지만 전시된 제네시스를 보기는 어려웠다. 규모가 작은 지점은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에쿠스도 전시하지 않았다.

특히 전북은 32곳의 영업지점이 있지만, 제네시스를 전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예약 후 가장 가까운 시승센터에 가야지만 볼 수 있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 지역이라도 규모가 작은 현대차 영업지점에서는 제네시스를 구경할 수 없다./황준성 기자
수도권 지역이라도 규모가 작은 현대차 영업지점에서는 제네시스를 구경할 수 없다./황준성 기자

현대차 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출고 대기기간은 약 4개월. 하지만 여름휴가와 추석을 앞두고 있어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만약 노사의 갈등으로 노조가 파업을 벌일 경우, 그 대기기간은 장담할 수 없다.

업계는 법인 고객과 리스·렌트 고객의 비중이 1세대에 비해 크게 늘어 개인 고객에게 돌아갈 물량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발전된 현대차의 기술과 고급 대형차를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의 층도 넓어져 출시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이례적으로 출고 적체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량(5월 말 기준)은 1만 7883대를 돌파했다. 월 판매량은 3000~4000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 노사도 지난 6월 출고 적체문제 해소를 위해 임금 및 단체협상 기간 중에도 불구하고 울산 5공장 증산에 대해 합의했다.

전북의 경우 제네시스를 전시하는 지점은 단 한곳도 없었다./황준성 기자
전북의 경우 제네시스를 전시하는 지점은 단 한곳도 없었다./황준성 기자

하지만 제네시스의 출고 적체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행복한 비명이지만, 고객 처지에서는 오랜 기다림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한 고객은 “수입차 대신 제네시스를 사려고 인근 전시장을 돌아다녔지만 볼 수 조차 없었다” 며 “출고 대기시간도 길어 결국 수입차 전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전시할 차량도 전시할 새도 없이 팔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현대차 지점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경우 고급차에 속해 고객들이 흠집이 있을 수 있는 전시된 차량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신형 제네시스는 워낙 물량도 부족하고 출고 대기기간도 길어 전시된 차량도 앞다퉈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월 지점에 전시할 차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인기 차종이기에 전시 차량도 팔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