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민 인턴기자] 드라마 재미를 책임지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악인 캐릭터다. 특히 KBS2 월화드라마 '빅맨'의 배우 최다니엘(28)은 악인 중의 악인으로 손꼽힐 만한 행동으로 시청자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빅맨'에서는 강동석(최다니엘 분)이 김지혁(강지환 분)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 중에는 심지어 자신의 모든 것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진심으로 사랑했던 소미라(이다희 분)도 포함됐다. 이미 김지혁에 대한 복수심이 가슴 끝까지 차올라 사리분별할 이성의 끈을 놓친 모양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강동석은 김지혁이 친모처럼 생각하는 홍달숙(송옥숙 분)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시켜 그를 계단에서 밀쳤다. 이후 다음 타깃을 묻는 부하 직원에게 소미라를 언급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비록 소미라의 마음은 돌아섰지만 강동석에게 소미라는 집착에 가까운 사랑이었기 때문. 그러나 위험한 사랑이 결국 독으로 변모해 버렸다.
약이 바짝 오른 강동석은 김지혁이 현성가 안에서 겪었던 일을 폭로하기 직전 '소미라 카드'를 꺼냈다. 김지혁은 방송에서 현성가가 자신을 둘러싸고 벌였던 음모를 공개하려고 했지만 소미라가 납치돼 그 계획을 접어야 했다.
강동석의 악행은 단순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소미라 납치 현장에서 수하를 살해한 뒤 그 죄를 김지혁에게 덮어씌우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 앞에서는 태연하게 소미라와 이별한 사실을 알리며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두 얼굴을 보였다. 이제 그는 악인을 넘어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분위기를 풍겼다.
최다니엘이 분한 '강동석'은 전형적인 악인 캐릭터이기보다는 얘기가 전개될수록 점점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 구실을 하고 있다. 평면적인 인물이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마 '강동석'이 보는 이들에게 더 큰 긴장감을 주고 있는 것.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두 사람의 싸움 속에서 강동석의 악행이 극 전개에 있어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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