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연 기자] 배우 안지혜(36)에겐 '섬뜩한 취미'가 하나 있다.
그는 습관적으로 밤마다 길거리를 배회하며 골목골목을 누빈다. 어두운 밤 골목에서 마치 먹잇감을 찾듯 눈을 번뜩이며 두리번거리는 안지혜를 상상하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하지만 안지혜에게도 이상한 취미를 가진 나름의 이유는 있다. 그는 '캣맘'(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 혹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집에 키우는 고양이만 7마리에요(웃음). 하나둘 키우다 보니까 이렇게 늘었어요. 밖에 나갈 땐 옷에 붙은 고양이 털을 떼느라 여간 귀찮은 게 아니지만, 제겐 가장 소중한 가족이에요."

강렬한 인상에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같은 이미지를 내뿜는 안지혜였지만, 그는 뜻밖에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유기농' 여성이었다. 가수 이효리와 친분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지혜는 이효리를 언급하며 부럽다고 웃음 지었다.
"효리가 부러워요. 공기 좋고 물 좋은 제주도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조용하게 살잖아요. 강아지 고양이 키우면서(웃음). 나도 나중에 좋은 인연을 만나면 깨끗하고 조용한 곳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깨끗한 자연환경이 중요한데…요즘 사람들은 환경이나 동물보호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주변에 길고양이가 있으면 '더럽다' '무섭다' 생각하지 말고 공생한다는 마음으로 돌봐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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