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나 기자] '해피투게더' 게스트 평균 나이가 확 어려졌다. '가정의 달'을 맞아 등장한 스타의 2세들은 아빠를 꼭 닮은 외모와 끼로 '해피투게더'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게스트들은 약속한 듯 아빠와 아이들로 구성돼 마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토크쇼 버전을 떠오르게 했다.
2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는 가정의 달 특집으로 박남정 부녀 정종철 부자 김대희 부녀가 출연했다.
이날 스타의 2세들은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정종철의 아들 시후는 "못생긴 것들이 잘난 척 하기는. 우리 아빠 정도는 돼야지"라고 능청스럽게 아빠를 소개했다. 정종철과 닮았지만 잘생긴 시후를 향해 정종철은 "아이들 얼굴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현재 모습에 안주하면 안 된다"며 "언젠가는 개그맨을 해야하는 얼굴이 될지도 모른다"고 독설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시후는 휴대전화부터 닭 소리까지 실감나게 흉내내며 아빠로부터 물러 받은 넘치는 끼를 그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4차원적인 사고로 '해피투게더' MC들을 웃음바다로 빠트렸다.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이유로 '미세먼지'를 꼽는가 하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강남 스타일'의 '강남'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박남정 딸 시은 역시 댄스가수였던 아빠 뺨치는 춤 실력과 속사포 입담으로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장래희망이 가수라는 시은이는 에이핑크의 '노노노'와 박남정의 '비에 스친 날들' '널 그리며'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 넘치는 끼를 입증했다.
박남정을 쏙 빼닮았지만 요가 강사인 엄마의 몸매를 타고 난 시은이는 차기 스타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대희는 '딸부자' 아빠인 만큼 세 딸을 모두 출동시켰다. 둘째 딸 현오는 아빠의 유행어인 "소고기 사묵것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아빠를 보고 눈물을 터트려 MC들을 당황하게 했지만 이내 깜찍한 애교로 스튜디오를 녹였다.
이날 방송에는 '해피투게더' 사상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린 게스트들이 모였지만 스타 2세인 만큼 똘똘 뭉친 끼로 이전 '해피투게더' 특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스타 아빠와 판박이로 닮은 아이들은 애교와 사랑스러운 모습은, 아이들을 돌보며 동시에 방송을 이어가는 바람에 쩔쩔 매는 아빠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어딘가 KBS 인기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닮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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