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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울산발 김포행 엔진 결함 '지연' 이륙…일부 고객들 탑승 철회
5일 울산에서 김포로 가는 아시아나항공이 기체결함으로 1시간 이상 지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팩트 DB
5일 울산에서 김포로 가는 아시아나항공이 기체결함으로 1시간 이상 지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팩트 DB

[신진환 기자] 5일 오후 울산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1시간 이상 이륙이 늦어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일부 승객들이 탑승을 철회하고 다음날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참사로 이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등 국민들의 안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객기 이용자들은 이륙지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어느때보다 항공업계 및 당국의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오후 6시25분 울산발 김포행 아시아나 여객기를 탑승했다가 이륙 지연에 항의하면서 탑승을 철회한 A 씨는 6일 <더팩트>과 통화에서 "전날(5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가 울산공항을 이륙하기 직전 기체결함으로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륙 시간이 지연되자 일부 탑승객이 승무원에게 이유를 물었고, 곧이어 " '스타터(엔진의 시동 장치)'가 이상이 생겨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해당 항공기는 두 번의 재시동을 걸었지만 실패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탑승객이 고성을 지르며 내리겠다고 했고, 10여 명 정도가 해당 여객기에서 내렸다는 것.

탑승을 철회한 승객들은 이후 6일 오후 아시아나항공이 마련한 항공편을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A 씨는 "세월호 사고 때 승무원 지시를 따르다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대형항공사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기체 이상이 있을때)개인의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매우 불안했다"고 당시 심경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공항 거점 아시아나항공은 "5일 울산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정확한 기체 결함 원인은 정비사가 아니기에 자세히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9일 오전 8시 50분 승객 242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OZ603편이 엔진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인근 후쿠오카 공항에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4시간을 더 비행했다.

이 문제로 국토교통부는 6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에게 자격정지 30일, 항공사 항공기 운항정지 7일 등의 제재를 내렸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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