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기자] 정도전(조재현 분)과 정몽주(임호 분)가 같은 뿌리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가지로 자라나고 있다.
26일 방송한 KBS 1TV 주말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정도전(조재현 분)이 조준(전현 분)과 이성계(유동근 분)의 집을 찾아 '개국'의 뜻을 모았다. 백성이 근본이 되는 새로운 세상을 꿈꿨다.
이성계(유동근 분)는 정도전에게 "개혁이나 하자고 내가 목에 핏줄을 세운 줄 아오? 선생이 모든 백성이 군자가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했는가. 내가 그 멋들어진 나라의 군주가 되게 해주시오"라고 말했다. 정도전은 이성계에게 절하며 "주어진 대업을 반드시 완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도전 등 급진파 사대부들은 개국의 뜻을 모았다. 하지만 반대 뜻을 가진 나머지 사대부들은 그 세력을 경계했다. 뜻이 갈리자 사이는 멀어졌고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갔다. 사전을 없애는 전제개혁을 시도하려 하자 두 세력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특히 정도전은 스승 이색(박지일 분)과 사제지간의 연을 끊었다. 이색은 정도전에게 "개혁은 이상만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야인으로 전전하며 못다 피운 뜻이 많아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제 사전까지 없애려 하다니 뜻을 내팽개치고 한풀이하려는 거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도전은 "정확히 봤다. 소생 지금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지주들에 한풀이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스승님은 정치를 지키십시오. 나는 스승님이 지키는 것을 부술 겁니다"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중간에 있는 정몽주는 난감했고, 이성계는 그런 정몽주를 타이르며 정도전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렇게 새로운 나라와 기존의 국가가 맞닿기 시작했다.
앞서 이인임(박영규 분)은 위배길에서 정도전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정도전에게 "지나친 힘과 이상향으로 괴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생을 마감했다. 예고 편에서는 최영 (서인석 분)이 생을 마감하는 장면이 비쳤다.
끝과 시작은 동시에 일어난다. 끝을 보지 않으려는 자와 새로운 시작을 이끌려는 자의 정치 싸움은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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