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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진 남자 호날두도 울었다!' 스포츠 스타 눈물 베스트 10

유로스포트가 16일 가장 기억에 남는 스포츠 스타의 눈물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 유로스포트 영상 캡처
유로스포트가 16일 가장 기억에 남는 스포츠 스타의 눈물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 유로스포트 영상 캡처

[김광연 기자] 흔히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 말한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웃고 우는 이가 갈린다. 특히 스포츠에서 눈물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구성 요소다. 선수는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눈물을 흘린다. 또 예상치 못한 패배나 의외의 상황에 눈가를 적시기도 한다.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어찌 됐든 간에 스포츠에서 눈물은 빼놓을 수 없는 구성 요소다.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트'가 16일(이하 한국 시각) '가장 기억에 남는 스포츠 스타의 눈물 베스트 10'이란 영상을 소개했다. <더팩트>은 유로스포트 보도를 인용해 잊을 수 없는 눈물을 흘린 스포츠 스타 10인을 모았다.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천재이자 악동 폴 개스코인이 현역 시절 혀를 내밀고 있다. / 유로스포트 영상 캡처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천재이자 악동 폴 개스코인이 현역 시절 혀를 내밀고 있다. / 유로스포트 영상 캡처

1위 '월드컵 결승 출전 불발'에 뜨거운 눈물! 폴 개스코인

잉글랜드가 낳은 축구 천재이자 악동 폴 개스코인(47)은 지난 1990년 7월 4일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서독(현 독일)과 4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것은 개스코인에게 단순히 옐로카드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뛸 수 없다는 의미였다. 개스코인은 대망의 결승에 뛸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잉글랜드는 연장 접전 끝에 서독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데렉 레드몬드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결승에서 다리 힘줄이 끊어진 상태에서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 유로스포트 캡처
데렉 레드몬드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결승에서 다리 힘줄이 끊어진 상태에서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 유로스포트 캡처

2위 '경기 도중 힘줄 끊어진' 레드몬드, 혼신의 완주

영국의 데렉 레드몬드(49)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결승에 출전했으나 150m 지점에서 다리 힘줄이 끊어졌다. 뛰는 것은 물론 걷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도 레드몬드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데렉의 아버지가 직접 트랙에 나와 완주하려는 아들을 부축해 '올림픽 감동'을 선사했다. 고통에 눈물을 흘린 레드몬드지만 이때의 완주는 역사로 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유로 2004 그리스전에서 패한 뒤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유로 2004 그리스전에서 패한 뒤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3위 '발롱도르 수상' 호날두, 감격의 수상 소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월 14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2013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 최고의 별이 됐다. '맞수'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를 제친 호날두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발롱도르를 되찾은 감동에 복받쳤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짠하게 했다. 호날두는 유로 2004 결승 그리스전에서도 0-1로 패한 뒤 울음을 터뜨려 루이스 스콜라리(66)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위로를 받았다.

야나 노보트나는 1993 윔블던오픈 결승에서 다잡은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울음을 터뜨렸다. / 유로스포트 캡처
야나 노보트나는 1993 윔블던오픈 결승에서 다잡은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울음을 터뜨렸다. / 유로스포트 캡처

4위 '악몽 같은 역전패' 노보트나, 멈추지 않은 눈물

우승을 코앞에서 놓친 뒤 복받치는 설움을 감추지 못한 선수도 있다. 체코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야나 노보트나(46)는 1993 윔블던오픈 결승 슈테피 그라프(45)와 경기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 세트 5-1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이 늘며 이후 범실을 연발했다. 정신적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내준 뒤 그는 시상식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안드레 애거시(오른쪽)는 2006년 9월 열린 자신의 마지막 현역 무대에서 패한 뒤 눈물을 터뜨렸다. / 유로스포트 캡처
안드레 애거시(오른쪽)는 2006년 9월 열린 자신의 마지막 현역 무대에서 패한 뒤 눈물을 터뜨렸다. / 유로스포트 캡처

5위 '마지막 은퇴 무대 패배' 애거시, 달아오른 얼굴

미국의 테니스 영웅 안드레 애거시(44)는 자신의 현역 마지막 투어 대회였던 지난 2006년 9월 3일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독일의 벤저민 베커에게 1-3으로 패한 뒤 울음을 터뜨렸다. 프로 21년 동안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무려 8번이나 차지한 전설이었으나 생애 현역으로 뛴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올리버 맥콜(오른쪽)이 현역 시절 레녹스 루이스와 대결 전 이야기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올리버 맥콜(오른쪽)이 현역 시절 레녹스 루이스와 대결 전 이야기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6위 '상대 주먹이 너무 무서워' 싸우다 운 맥콜

올리버 맥콜(48)은 1997년 2월 7일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전 레녹스 루이스(49)와 경기에서 5라운드 만에 TKO 패했다. 맥콜은 경기 초반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3회 이후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루이스와 싸울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상대 주먹이 무서워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복싱 챔피언을 겨누는 자리에서 황당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스티븐 제라드가 지난 13일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이긴 뒤 포효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스티븐 제라드가 지난 13일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이긴 뒤 포효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7위 우승이 다가왔다! 제라드, 기쁨의 눈물

'캡틴'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는 지난 13일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눈물을 훔쳤다. 리버풀은 24승5무5패(승점 77)로 2위 첼시(승점 75)의 간격을 유지했다. 1991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한 설움을 끝낼 절호의 기회다.

부바 왓슨이 지난 14일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그린 재킷을 입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부바 왓슨이 지난 14일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그린 재킷을 입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8위 '감격의 마스터스 우승' 왓슨, 환희의 표정

부바 왓슨(36·미국)은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에 이어 마스터스 2회 우승을 달성한 왓슨은 소감을 밝히는 기자 회견에서 그동안의 고생이 생각난 듯 울음을 터뜨렸다.

존 테리가 지난 2008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실축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존 테리가 지난 2008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실축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9위 '우승 컵 넘겨진' 존 테리, 안타까운 실축

존 테리(34·첼시)는 지난 2008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의 비운을 맛봤다. 팀의 3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 순간 비 때문에 젖은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며 고개를 떨궜다. 실축한 테리는 팀이 준우승에 그치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앤디 머레이(왼쪽)가 지난 2012년 7월 열린 윔블던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와 입장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앤디 머레이(왼쪽)가 지난 2012년 7월 열린 윔블던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와 입장하고 있다. / 유로스포트 캡처

10위 '최강 넘지 못한' 앤디 머레이, 아쉬운 마음

'남자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27·영국)는 지난 2012년 7월 열린 2012 윔블던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3·스위스)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머레이는 경기에 대해 아쉬워하며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기지 못한 회한의 눈물이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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