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다원 기자] SBS가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 대한 황당 홍보로 구설에 올랐다. 극 중 유괴된 한샛별(김유빈 분)의 이미지로 마치 실제 실종 아동을 찾는 포스터처럼 제작해 SNS에 유포했던 것. 실종 아동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진행한 이 마케팅 전략은 오히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신의 선물'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5일 '신의 선물' 속 여주인공 김수현(이보영 분)의 이름으로 개설된 이 트위터 계정에는 '실종된 아동을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긴 포스터 한 장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제작진과 시청자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김수현'이란 이름 아래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한번만 유심히 봐주세요. 우리 샛별이 꼭 찾아야 해요. RT 부탁드려요"라는 글도 함께 있어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이 글 아래 '신의 선물 나진범(사기꾼)'이라는 계정으로 "현금 2억, 한강고수부지 8구역 두 번째 쓰레기통 안에 돈 가방 넣어! 경찰 따돌리고 혼자 와. 만약 경찰 달고오면 당신 딸은 죽어!"라는 댓글이 달렸고, 이어 '김수현'이 "지금 도착했어요"라고 응수해 마치 실제 유괴 사건이 일어난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SBS의 이런 무리한 드라마 홍보에 누리꾼들은 비난을 퍼부었다. 대부분은 "실제 실종 아동의 부모들은 생각 안 하느냐" "홍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진짜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등 SBS 측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또한 게시글 삭제를 요구하며 거센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이건 캐릭터 계정이다. 이보영이 분한 '김수현'이란 허구 인물의 계정을 만든 것"이라며 "하단에 '신의 선물-14일' 소품용으로 제작됐으며 실제 사건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는 설명 문구가 쓰여있다. 이를 보지 못한 누리꾼이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진범' 계정은 SBS와 상관없다. 개인이 만든 것"이라면서도 김수현 계정과 댓글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해명을 하지 못했다.

현재 문제의 계정에는 해당글만 삭제되어 있다. 또한 '나진범'의 계정 또한 비공개로 전환돼 상황을 면피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러나 불특정다수에게 게시물이 노출되는 SNS 특성상 이 이미지가 이미 무분별하게 유포됐을 것으로 추정돼 추가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BS 측은 이에 대해 "이 이미지에 대한 문제가 커져 삭제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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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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