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이달 말 출시될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에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와 같이 초고장력 강판(AHSS)이 51% 적용되자 연비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초고장력 강판 51% 적용 및 안전 장치의 대거 탑재로 무게가 150kg 늘면서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4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 등을 대상으로 신형 쏘나타의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갖고, 신형 쏘나타에 초고장력 강판이 51% 적용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이 기존 모델 21% 대비 대폭 확대된 51% 적용돼 차체 강성이 강화되고 차량의 안전성과 함께 주행성능이 한 차원 높아졌다. 특히 대부분의 초고장력 강판이 승객의 탑승부 보호를 위한 부품에 사용돼 전방위적인 충돌 안전성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모델보다 10배 넘게 확대 적용하고, 차체 주요 부위에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를 장착, 핫 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 수 3배 확대, 핫 스탬핑 2중 보강 구조가 적용된 B-필라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신 기술들로 신형 쏘나타는 차체 연결부의 강성이 크게 증가하고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으로 크게 강화됐다”며 “실제 충돌과 유사한 충돌 테스트로 손꼽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체 보강에 주력하다 연비가 나빠진 신형 제네시스의 선례가 있어, 일각에서는 신형 쏘나타의 연비효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 연비는 첨단 장치, 4륜구동, 초고장력 강판 비율 상승 등으로 기존 모델 9.3~9.6km/ℓ보다 소폭 감소한 9.0~9.4km/ℓ를 보였다. 이는 연비가 좋아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같은 중형 패밀리 세단은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세단과 달리 더 연비에 민감하다”며 “연비가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또다시 현대차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 등에 따른 저효율 연비로 곤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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