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인턴기자] 새마을호가 내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인 가운데 시민의 발이 돼 줬던 기차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새마을호는 올해까지 운행된다. 그 빈자리를 간선형전기동차(EMU-150) 'ITX-새마을'이 대체한다. ITX-새마을은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새마을호는 1969년 운행을 시작해 40년을 넘게 운행한 '장수'열차다. 반세기 동안 시민들 곁에서 발이 됐지만,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1990년대 1세대 새마을호부터 순차적으로 폐차가 진행됐다. 1세대 새마을호는 2007년 12월31일 모두 사라졌다.
1세대 새마을호 객차에 이어 1987년에 도입된 동차형 새마을호 열차 역시 내구 연한이 다돼 도입 순서 및 노후 상태 순으로 2012년부터 폐차를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호는 한때 국내 최고등급 열차였다. 하지만 2004년 4월1일 KTX의 개통으로 최고등급 열차 자리에서 물러난 뒤 경춘선 ITX-청춘까지 가세하면서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게다가 기차는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내구 연한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마련이다. 통일호, 비둘기호가 대표적인 예다.

통일호는 1955년에 첫 등장했으며 경부선 구간에서 특급열차로 운행됐다. 해방과 한국전쟁 직후 당시로서는 가장 빠른 특급열차였지만, KTX 등장 이후 통근 열차로 명칭이 변경됐고, 2004년 3월31일까지 운행되다가 퇴역했다.

비둘기호는 1967년부터 운행된 완행 열차로 모든 역에서 정차했다.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비둘기호를 타고 갈 경우 12시간이 걸렸다. 대신 이용 요금이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애용했다. 비둘기호는 2000년 11월14일까지 현역 생활을 하고 사라졌다.
디젤동차(RDC)를 개조한 무궁화호는 지금도 운행되고 있다. 1세대 디젤동차는 2006년부터 점차적으로 차량 수령인 20년을 넘긴 열차를 대상으로 폐차에 들어가 2010년 2월16일 마산발 대구행 무궁화호 제 1914호 열차를 마지막으로 정규 운행을 중단했지만, 개조한 디젤동차는 여전히 시민의 발이 되고 있다.
비즈포커스 bizfocus@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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