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1987년 직선제 이후 첫 과반득표(51.6%), 최다 득표(1577만여 표)라는 화려한 기록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새정부 출범 1년은 복지공약 후퇴 및 인사 잡음 등 '다사다난(多事多難,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다)' 했다. 전문가들은 출범 1년을 맞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높은 기대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대체로 국정운영을 무난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팩트>은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변화 흐름을 ▲지지율 ▲인사 ▲패션 ▲어록 네 분야로 나눠 살펴봤다. <편집자주>

[오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당시 40%대에서 최근 50%대를 기록하고 있다. 취임 이후 점점 내리막길을 걸었던 역대 대통령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장차관급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낙마 등 인사 파동 때엔 다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고, '부정 평가층'이 늘어났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임기 첫해와 지금을 비교하면 일부 시기를 제외하고, 50% 중반 이상의 지지율로 안정되게 유지돼 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를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임기 1년차 국정운영 지지도는 분기별로 42%→51%→60%→54% 순으로, 기복은 있지만 안정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1분기 평균 지지율이 42%에서 4분기 54%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 1분기 60%에서 4분기 22%로 38% 포인트 급락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52%에서 34%로 18% 포인트 하락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조각 당시 국무총리와 장·차관 후보들의 잇따른 낙마는 '인사 참사'라는 평가를 낳았고, 지지도는 40%대까지 떨어졌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 사건,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선거 개입 논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과 민주노총 사무실 공권력 투입 등의 악재가 터졌을 때에도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40%대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지율은 새해 들어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발언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들어 53~55%대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 가운데 15%는 '주관·소신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대북·안보 정책(14%) ▲외교·국제 관계(11%)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8%) ▲복지 정책 확대(6%) 등의 순이다.
그러나 취임 초 20% 안팎이었던 '부정 평가'층이 지난해 4분기를 지나면서 30% 중반대로 늘어나는 등 '지지'와 '반대'의 양극화는 앞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입장 변경(22%)'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통 미흡(16%)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복지·서민 정책 미흡(6%) ▲경제 정책(6%) ▲독단적(6%)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과 관련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민리서치' 이은영 대표는 24일 <더팩트>과 전화통화에서 "최근 체육계 비리 조사 발언이나 공기업 개혁 발언 등 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점들을 꼭 집어서 이야기한 것이 긍정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이며, 지난 1년간 야당의 공세를 버티면서 조금씩 자기가 하려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아직 가시적인 성과나 결과물이 없다는 것에 대한 우려나 경기회복 등이 '제자리걸음'이란 생각이 지지율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것은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는 여성 대통령으로서 어려움에 대한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1988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같은 질문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실시해 왔다. 역대 대통령들의 각 분기별 직무 수행 평가 조사 시기는 당시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집권 2년차 1분기 조사는 모두 취임 1년 시점인 2~3월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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