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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함지훈 테이프 논란, 어쨌든 내 잘못이고 죄송하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16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함지훈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라는 지시를 내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 KBL 제공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16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함지훈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라는 지시를 내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 KBL 제공

[박상혁 기자] "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여졌다면 선수나 농구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

16일 경기가 끝난 저녁 <더팩트>과 전화 연결이 된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51) 감독은 이런 말로 문제가 됐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가 끝난 후 새로 팀에 부임한 단장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잠깐 잠이 들었다 깼다는 그는 "잠깐 사이에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와 있었다. 이렇게 큰 논란이 된 줄 몰랐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울산 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 종료 4쿼터 3분 39초를 남기고 나왔다. 작전타임 도중 유 감독이 작전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함지훈에게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테이프를 입에 붙이라는 지시를 했고 문제는 그것이 다소 과도하게 보였다는 데 있었다.

유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수비에서 지훈이가 뒷선에 있으면서 상대방의 공격 상황을 보고 스위치 수비(상대를 바꿔막는 수비)를 말로서 지시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3번이나 연속 안 해서 작전타임을 불렀고 경각심을 가지라는 차원에서 테이프를 붙이게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훈이도 붙이면서 내 눈치를 보며 슬쩍 웃음을 보였다. 우리 팀에서는 흔하고 평소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모르는 농구팬들 입장에서는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의도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보여져서 선수나 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확실하게 추구하는 유재학 감독의 농구를 함지훈이 본의 아니게 잘 이행하지 못해 주의를 주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기는 상황에서 일부러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주의를 준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팬들에게 '테이프 논란'은 선수를 무시한 것으로 비쳐져 논란이 일고 있다.

jump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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