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영 기자] "솔로 M이 지금까지 있는 건 모두 신화 덕분!"
가요계 '신화'를 쓰고 있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신화. 여섯 멤버 중 이민우(35)가 솔로 가수 M으로 돌아왔다. 무려 5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신화의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이제 솔로로 다시 한번 변신을 꾀했다. 그렇다고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이민우는 여전히 신화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섯 멤버의 마음을 품고 홀로 무대에 설 뿐이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민우는 컴백을 하루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그동안 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특별하다. 신화로서 16년, M 솔로 가수로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활동한 게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 주는 첫 무대라서 가슴이 벅차다"고 답했다. '16살' 신화의 '센터' 이민우와 '11살' 솔로 M과 나눈 이야기를 공개한다.

◆"술에 취한 듯 부르는 노래 '택시'. 녹음 때엔 술 안 마셨어요~"
이민우의 이번 솔로 새 앨범 타이틀곡은 '택시'다. 술에 취한 남자가 택시에 탔다가 경험한 환상을 재치있게 표현한 노래다. 세련되면서 몽환적인 멜로디에 이민우의 취한 듯 내뱉는 독특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본인 차가 없어서 실제로 택시를 즐겨 타는 이민우의 경험이 담긴 이 곡은 2009년에 녹음했다가 수록곡으로 남기기 아까워 빼놨던 보물이다. 편곡 작업만 다시 해 5년 만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5년 전, '미노베이션' 앨범 타이틀곡 '미노베이션'이랑 비교했을 때 굉장히 아까웠어요. 섣불리 다 보여 주는 것 같아서 아껴둔 곡이라 '택시'에 대한 애착이 커요. 2009년 보컬 음색이지만요즘 유행인 레트로 장르로 재해석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탄생했어요. 사실 지난해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으로 발표하려고 했는데 늦춰졌다. 그래도 잘된 것 같아요."

'택시'의 랩 피처링은 신화의 멤버 에릭이 맡았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민우는 사실 이 곡에 딱히 랩을 넣을 생각은 없었지만 '절친'의 솔로 앨범을 돕고 싶다며 에릭이 랩 피처링을 자원한 일이다. 이민우는 "랩 안 쓰려고 했는데 에릭이 참 열심이더라. 에릭 말고 타블로에게 부탁하려고 했는데 공짜라길래 에릭의 목소리를 썼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도 '16년 우정'이기에 가능한 농담이다.
"제 음악을 가장 궁금해하는 멤버가 에릭이에요. 만들어 놓은 노래 있으면 들려 달라고, 돕고 싶다고 했죠. '택시'랑 수록곡 '러브 슈프림'을 듣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랩을 넣을 생각은 없었는데(웃음). 에릭이 결국 두 곡에 랩을 넣어 줬어요. 그런데 제 솔로 앨범에 에릭의 목소리가 두 곡이나 들어가면 뭔가 저만의 것이 아닌 콜라보레이션 같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공개하려고 '러브 슈프림'에는 에릭의 랩을 지웠어요. 에릭도 흔쾌히 이해했고요. 후에 꼭 들려드릴게요!"

◆"신화와 솔로 중 선택? 당연히 신화죠!"
1998년 '해결사'로 데뷔한 신화는 어느새 16차 '왕고' 아이돌이 됐다. 이민우는 2003년 '언터치에이블'로 솔로 신곡식을 치렀고 '없게 만들어요', '사랑이란 예쁜 두 글자', '처럼', '남자를 믿지마', '더 엠스타일'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이민우에게 '엄마가 좋은가, 아빠가 좋은가' 스타일의 질문을 했다. 신화의 이민우와 솔로 이민우, 본인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당연히 신화죠! SM 연습생 시절 이수만 선생님이 솔로로 데뷔해 보자는 제의를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춤을 추면서 팀 생활을 했고 팀 활동이 더 좋다고 말씀드렸죠. 팀이 가진 매력을 잘 알거든요. 제 생각을 이수만 선생님이 받아 주셨고 신화라는 좋은 팀이 꾸려졌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솔로 M보다 신화에 더 가까워요. 신화가 있으니 솔로 M이 나오는 거죠."

신화는 데뷔 16주년 기념으로 다음 달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민우의 솔로 활동 시기와 겹친다. 이민우는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면서도 음악 작업 자체를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바로 신화와 이민우가 제일 잘하는 일이고, 크게 즐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민우는 자신의 작사·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올 하반기에 나올 신화의 새 앨범에 쏟겠다는 의지다.
"가수라는 꿈을 이뤘고 이젠 프로듀서의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어요. 지난해 신화의 노래 프로듀싱을 제가 다 했는데 멤버들이 믿고 지원해 준 덕분이죠. 제가 뮤지션으로 클 수 있던 건 신화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3월 콘서트도 무척 기대되요. 멤버들이 있으면 저는 세상에 무서울 게 없어요. 걱정도 두려움도 사라지죠."
"'국내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은 엄청나요. 아이돌의 생명력이 짧다는 걸 우리 신화가 깨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고요. 사건·사고가 생기면 멤버들이 피해 볼 것 같아 피하다기보다는 내 일, 내 동생의 일, 내 형의 일처럼 같이 해결해서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다시 태어난다 해도 저는 신화의 멤버 할래요. 신화라는 엄청난 브랜드를 끝까지 지키고 싶고요. 영원한 건 없다고 다들 말하는데 우리 팀 만큼은 영원히 같이 가고 싶어요."
comet568@tf.co.kr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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