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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홍명보호의 새로운 숙제 '브라주카'와 그의 조상들
2014브라질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왼쪽 위부터 지그재그 방향), 자블라니, 팀 가이스트, 피버노바, 트리콜로, 퀘스트라, 에트루스코 유니코, 아스테카, 탱고 에스파냐, 탱고, 텔스타 칠레, 텔스타. / 더팩트 DB, 스포츠서울 DB, 온라인 커뮤니티
2014브라질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왼쪽 위부터 지그재그 방향), 자블라니, 팀 가이스트, 피버노바, 트리콜로, 퀘스트라, 에트루스코 유니코, 아스테카, 탱고 에스파냐, 탱고, 텔스타 칠레, 텔스타. / 더팩트 DB, 스포츠서울 DB, 온라인 커뮤니티

[김광연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해 초부터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을 벌이며 알찬 월드컵 준비에 나섰다. 월드컵은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기타 변수가 많은 대회다. 날씨와 이동 거리 등은 선수 컨디션과 직결된다. 공인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 가운데 하나다. 킥이 좋은 팀과 우수한 골키퍼를 보유한 팀은 2014브라질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의 특징에 귀 기울이고 있다. 홍명보호도 다음 달 새로운 숙제인 브라주카를 맞이한다. <더팩트>은 처음 선을 보인 1970 멕시코월드컵부터 이번 브라질월드컵까지 '월드컵 공인구'를 모았다.

- 브라주카 (Brazuca, 2014브라질월드컵)

브라주카는 '브라질인'을 뜻하는 포르투갈 속어다. 최소 6개 가죽 조각을 이어붙여 저항을 최소화했다. 탄력이 좋고 정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디로 공이 흐를지 예측할 수 없었던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멕시코와 친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브라주카를 사용한다.

- 자블라니 (Jabulani, 2010남아공월드컵)

자블라니는 남아공 공식 언어인 줄루 어로 '축제를 위하여'의 뜻이다. 가죽 조각 8개를 이어 붙였고 공 표면에 특수 돌기를 사용해 선수 발에 공이 달라붙게 하였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결정체라고 주목받았으나 공이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심해 실패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 팀 카이스트 (Teamgeist, 2006독일월드컵)

팀 카이스트는 독일어로 팀 정신을 의미한다. 화려한 개인 전술보다 팀 전술을 우선시하는 개최국 독일 축구를 말하고 있다. 기존의 32개로 구성한 가죽 조각을 14개로 줄였다. 완벽한 구의 모양을 갖춰 정확도를 높이고 내구성과 반발력을 키웠다. 가죽 간 바느질을 하지 않고 열접착 방식을 도입한 것도 이채롭다.

- 피버노바 (Fevernova, 2002한일월드컵)

약 4년간 연구 끝에 탄생한 한일월드컵 공인구다. 피버노바의 뜻은 열정을 뜻하는 피버(fever)와 별을 의미하는 노바(nova)의 합성어다. 이전보다 무게를 줄여 위력적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너무 가볍다는 비판도 받았다. 황금색 바람개비 모양의 삼각 무늬 4개는 한일 양국의 에너지를 뜻한다. 그 안의 붉은색 불꽃 무늬와 카키색 삼각 무늬는 양국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상징한다.

- 트리콜로 (Tricolore, 1998프랑스월드컵)

세 가지 색깔을 의미하는 트리콜로는 공에 사용된 파란색, 빨간색, 흰색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고 있다.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으로 색깔이 가미했고 첨단 신소재로 만들어져 반발력을 높였다. 표면이 매끄러워 공기 저항에도 강했으며 수분을 잘 빨아들여 수중전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 퀘스트라 (Questra, 1994미국월드컵)

별들의 향연을 뜻한다. 공인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공의 표면에 미세한 공기층이 있는 합성수지인 기포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탄성과 반발력을 높였다. 예측할 수 없는 스피드와 방향으로 날아가 특히 골키퍼가 방어하는 데 어려워했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 에트루스코 유니코(Etrusco Unico,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탈리아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부터 시도한 탱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에트루리아의 상징 사자 문양을 첨가했다. 인조 합성 가죽으로 만들어져 전 대회와 비교해 기능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 평가가 좋아 2년 뒤 유로 1992에서도 공인구로 사용됐다.

- 아스테카 (Azteca, 1986멕시코월드컵)

멕시코 중앙고원의 아메리카 인디언 문명인 아스테카 문명의 벽화 문양을 형상화했다. 공인구 최초로 인조 합성 가죽을 사용했다. 탱고보다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표면에는 독특한 광택이 흘렀다. 천연 가죽보다 탄력과 방수력이 좋아 외관은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탱고 에스파냐(Tango Espana, 1982스페인월드컵)

공인구 최초로 가죽과 폴리우레탄이 섞인 방수 가죽을 사용했다. 전 대회 1978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사용한 탱고의 개량판이다. 개최국 스페인의 명칭을 공 이름에 붙여 탄생했다. 탄성과 반발력, 방수력이 탱고나 텔스타보다 우수했다.

- 탱고 (Tango, 1978아르헨티나월드컵)

개최국 아르헨티나 전통춤인 탱고를 형상화했다. 삼각 무늬를 이용해 기존의 텔스타보다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졌다. 탱고 디자인은 1998프랑스월드컵까지 공인구 고정 디자인으로 사용되며 인기를 누렸다. 방수 기능을 보완해 수중전을 치르는 데 무리가 없도록 했다. 1988 서울올림픽에도 '아디다스 탱고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공인구로 사용됐다.

- 텔스타-칠레 (Telstar-Chile, 1974서독월드컵)

이전대회에서 사용한 텔스타를 이번에도 공인구로 사용했다. 텔스타와 기능을 같았으나 모든 면이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야간 경기에 눈에 더 잘 뛴다는 장점을 가졌다.

- 텔스타 (Telstar, 1970멕시코월드컵)

TV 속의 별이란 뜻을 지닌 월드컵 첫 번째 공인구다. 월드컵 최초 위성 생중계를 시작한 1970년 멕시코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5각형이 박힌 천연 가죽으로 만든 가죽공으로 가볍고 탄성이 좋았다. 이전까지 줄무늬를 선택한 축구공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왔다. 출시 후 큰 인기를 누리며 축구공의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는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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