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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라 리가 6년 만의 삼파전! 아틀레티코가 변수
디에고 코스타(왼쪽)와 다비드 비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 투톱을 이루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디에고 코스타(왼쪽)와 다비드 비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 투톱을 이루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김광연 기자] 양강 체제의 아성이 무너지나.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양분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떠오르고 있다.

7일(이하 한국 시각) 18라운드까지 치러진 프리메라리가는 지난 시즌 우승팀 바르셀로나가 16승1무1패(승점 49·골 득실 4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맞수' 레알 마드리드는 14승2무2패(승점 44)로 3위로 밀려있다. 중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6승1무1패(승점 49·골 득실 36)로 바르셀로나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는 까닭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탄탄한 전력으로 그간 엄청난 자본력으로 리그 우승을 독식하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체제를 맹렬히 흔들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44·아르헨티나) 감독의 뛰어난 지략 아래 리그 최소 실점(11골)으로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팀에 알맞은 즉시 전력감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필리페 루이스(29·브라질)-디에고 고딘(28·우루과이)-미란다(30·브라질)-후안프란(29)으로 이어지는 끈끈한 포백 수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만의 강점이다.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미드필더 코케(22)와 가비(31)가 제 몫을 해주는 것은 물론 리그 19골(18경기)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18골)를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리는 디에고 코스타(26)의 맹활약이 돋보인다. '공격 파트너' 다비드 비야(33)가 8골(18경기)로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발렌시아(아래)는 2003~2004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고 비야레알은 2007~2008시즌 2위를 차지했다. / bdfutbol.com 캡처
발렌시아(아래)는 2003~2004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고 비야레알은 2007~2008시즌 2위를 차지했다. / bdfutbol.com 캡처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도약은 지난 2007~2008시즌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에 오른 비야레알의 선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비야레알은 24승5무9패(승점 77)로 19승10무9패(승점 67)의 바르셀로나를 무려 승점 10 차이로 누르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27승4무7패(승점 85)의 레알 마드리드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진 못했으나 양강 체제를 깨뜨린 혁신이었다.

시간을 조금만 두고 올라가면 더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2003~2004시즌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차례로 누르고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발렌시아는 23승8무7패(승점 77)로 바르셀로나(21승9무8패 승점 72)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21승8무9패 승점 71)를 제쳤다. 발렌시아와 데포르티보의 무서운 바람 속에 매번 우승권에 놓인 레알 마드리드(21승7무10패 승점 70)는 4위에 그쳤다. '양강'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이 구겨진 순간이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외에도 '빅3'를 이루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승 후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인테르 밀란, AC 밀란(이상 이탈리아)이 뜻밖의 부진한 성적으로 중위권에 추락했다. 프리메라리가는 그중에서도 변화의 중심에 서며 팬에게 축구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 조직력이 우선이란 것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1999~2000시즌 19위에 그치며 세군다 리가(2부리그)에 강등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제 당당히 '조연'이 아닌 '주연'을 노린다. 6년 만에 삼파전 양상을 띠고 있는 프리메라리가에 올 시즌 또 한 번 새로운 역사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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