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기자] 25%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거두며 종영한 '상속자들' 후속인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18일 오후 첫 방송된다. '별그대'는 배우 전지현(32·본명 왕지현)과 김수현(25), 유인나(31), 박해진(30)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획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출연진 못지않게 화려한 경력의 제작진이 처음 뭉쳐 만든 작품이라는 점도 '별그대'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SBS 드라마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손꼽히는 장태유 PD는 지난 2007년 '쩐의 전쟁', 2008년 '바람의 화원', 2011년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4연타석 홈런에 도전한 장태유 PD의 강점은 물샐 틈 없이 세밀한 연출력이다.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그는 배우들이 갖춘 능력 이상의 연기력을 뽑아내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쩐의 전쟁'의 박신양,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뿌리 깊은 나무'의 한석규 모두가 SBS '연기 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감독의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대본은 박지은 작가가 맡았다. 박 작가는'내조의 여왕'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현실성 있는 이야기와 대사로 필력을 인정받았다. 조선왕조실록에 쓰인 한 줄의 기록에서 출발해 그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별그대'는 박지은 작가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하는 배우들도 장태유 PD, 박지은 작가와 함께 작업한 데 대해 높은 신뢰를 보냈다. 전지현은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놉시스를 받고 흥미가 생겼고 캐릭터에 만족했다. '왜 장태유 PD와 박지은 작가를 이제 만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수현과 박해진 역시 "감독,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하게 캐릭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장태유 PD와 박지은 작가 모두 단점이 있다. 장태유 PD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들이 만화나 소설의 뛰어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별그대'와 다르다. 원작 이상의 것을 보여줬던 장태유 PD가 과연 창작된 대본을 얼마나 잘 표현할지 의문이다.
박지은 작가는 이전 작품에서 직장인과 그 아내의 애환, '시월드' 등 현실적인 소재를 표현하는데 두각을 보였다. 그렇지만 그가 상상력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풀어나갈지는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장점이 합쳐져야 한다. 박지은 작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에 장태유 PD가 판타지 로맨스의 특성을 살리는 연출력을 발휘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박 작가의 대본을 장 PD가 잘 살려내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끌어낸다면 '별그대'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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