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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조타수 없던 PSV, 박지성 복귀로 정상 항로 찾았다
PSV 에인트호번 박지성이 16일 위트레흐트전서 78일 만에 선발 출장해 팀의 5-1 대승을 도왔다. / 스포츠서울 DB
PSV 에인트호번 박지성이 16일 위트레흐트전서 78일 만에 선발 출장해 팀의 5-1 대승을 도왔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2)이 78일 만에 선발 출장해 최근 드물었던 팀 승리를 든든하게 도왔다. 박지성의 선발 복귀와 동시에 PSV 에인트호번은 무려 5골을 터뜨리는 화력 폭발로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고, 리그 7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거침없이 흔들리던 '난파선' PSV 에인트호번이 다시 정상 항로를 되찾았다.

박지성은 16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스타디온 할겐바르트에서 열린 에레디비지에 17라운드 위트레흐트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박지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건 지난 9월29일 1-2로 진 리그 8라운드 AZ 알크마르전 이후 78일 만이다. 박지성은 공수에 걸쳐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가 없이도 성과는 충분히 빛났다.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79분간 활약했다. 전방에서부터 압박 수비를 충실하게 수행해 상대 공격을 미리 봉쇄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경기 내내 PSV가 주도권을 쥔 끝에 대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박지성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본 PSV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큰 경기 경험 등이 풍부한 '형님'의 복귀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PSV의 전력에 적잖은 플러스 요인이 됐다. 실제로 PSV가 얻은 5골의 주인공들은 모두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신예들이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멤피스 디페이가 19세, 나머지 골들을 각각 터뜨린 아담 마헤르와 위르겐 로카디아는 20세였다. 박지성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공수에 걸쳐 묵묵하게 제 몫을 하자 신예들의 공격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전반을 마칠 때 이미 4-0으로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폭발력은 상당했다.

결국 PSV는 4골 차 완승을 거두며 리그 7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 날짜로 따지면 무려 71일 만이다. 이 경기 전까지 PSV가 리그에서 이긴 건 지난 10월6일 열린 9라운드 RKC 발베이크전 2-1 승리가 미자막이었다. 8경기 만에 이긴 PSV는 리그 9위(승점 23)로 도약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부상 공백 때문에 쉽게 느낄 수 없었던 박지성의 존재감은 완벽한 복귀와 함께 다시 확실하게 제자리를 찾았다. 더불어 박지성은 최근 한 방송사가 매긴 '영입 실패작' 3위로 꼽히면서 상했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보란 듯이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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