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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인터뷰] '미스터 샤크' 김민수 "골프는 인생 마지막 도전"

5일 오전 경기도 양평 더 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4회 더좋은세상 골프 채리티 데이'에 참가한 김민수가 <더팩트>과 인터뷰하고 있다. / 양평 = 문병희 기자
5일 오전 경기도 양평 더 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4회 더좋은세상 골프 채리티 데이'에 참가한 김민수가 <더팩트>과 인터뷰하고 있다. / 양평 = 문병희 기자


[양평 = 김용일 기자·김광연 기자] "골프요? 인생의 마지막이죠."

'미스터 샤크' 김민수(38)가 "골프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며 "프로골퍼 라이센스를 취득해 다양한 자선 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5일 오전 경기도 양평 더 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4회 더좋은세상 골프 채리티 데이'에 참가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남자 은메달 리스트인 그는 2005년 K-1에 데뷔해 파이터로도 명성을 떨쳤다.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 3년 전부터 골프의 매력에 빠진 김민수는 지인들과 라운딩을 하며 인생을 돌아봤다. 그런 그가 최근 프로골퍼 도전에 나섰는데, 최나연 등을 후원하는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후원을 받고 있다.

행사 시작 전 <더팩트>과 인터뷰를 한 그는 골프에 대한 진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골프 동호인 카페를 운영하며 기부문화를 정착한 더좋은세상과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독자적으로 자선행사도 계획 중이다. 김민수의 꿈은 세계 최초의 타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프로골퍼. 어느 때보다 다부진 표정으로 인생 3막을 뜻깊게 열고 있었다.

유도와 격투기에 이어 프로골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민수.
유도와 격투기에 이어 프로골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민수.


- 유도, 격투기에 이어 골프까지 도전했는데.

보상심리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체육을 남달리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내 청춘에 대해 보답했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이다. 골프의 매력에 빠진 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

골프채를 잡은 건 7년이 됐는데, 본격적으로 배운 건 2년이다. 보통 3~4년 됐다고 한다.(웃음)

- 골프 입문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골프채를 잡았는데, 정말 재미있더라. 프로들과 라운딩을 자주 할 기회가 있었는데, "형(김민수)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연습과 트레이닝을 거쳐 프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런데 자주 들으니까 호기심이 생기더라. 세계에서 타 종목 메달리스트가 프로 골퍼가 된 사례가 없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

- 기존 사업은 병행하는가.

아니다. 골프 사업 1년 정도 했는데, 지금은 프로가 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아무리 후원을 받아도 골프를 하다 보면 지출이 많은 건 사실이다. 다들 언제까지 할거냐고 묻는데, 꼭 이른 시일 안에 (프로 자격을) 획득하고 싶다. 투어 선수는 아니더라도 라이센스를 따는 게 목표다.

- 유도, 격투기랑 비교하면 어떠한가.

솔직히 지금까지 한 운동 중 가장 힘든 건 유도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건 골프인 것 같다. 유도는 기술 뿐 아니라 편법으로도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다. 그런데 골프는 홀컵에 무조건 공을 넣어야 하는데, 편법을 쓸 수 없다. 정상적인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렵다.

- 골프는 마인트 컨트롤이 중요한데.

골프를 하면서 눈이 변한 것 같다. 야생동물을 집 안에서 키우면 애완동물로 변한다고 하지 않는가. 반대로 애완동물을 야생에 놓으면 날카로워진다. 나 또한 골프를 하면서 근육도 빠지고 얼굴 자체도 옛날 모습이 아니다.(웃음) 골퍼로 변하려고 한다.

- 인생에서 골프는 어떠한 의미인가.

마지막이다. 유도할 때 유도가 마지막이라고 했다. 격투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40대에 가까워 지면서 골프는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깨우치고 심신을 수련하게 했다.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 갤러리로 갔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에 안에 드는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 유도와 격투기 선수를 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 내가 프로 골퍼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구나' 생각했다. 9홀도 못 보고 뛰쳐나와 연습했다. 그만큼 열망이 강하다.

- 앞으로 골프 공헌 사업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1년 전부터 골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자선 대회를 많이 후원하고 주관하려고 한다. 골프가 많이 보편화 됐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접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자선 골프를 많이 열어 어려운 계층을 많이 돕고 싶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골프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

kyi048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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