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다원 기자] "지금까지 대부분 연상의 여자 친구만 사귀었어요."
반듯한 외모에 듬직한 체격까지 갖추고 있으니 누나들의 마음을 홀릴 매력은 충분했다. 게다가 가정적인 성격과 자상한 면모까지 갖췄으니 멋진 '연하남'의 조건을 모두 지닌 것 아닌가.
"누나들이 좋아하는 이유요? 제가 동안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워낙 장난도 잘 치고 개구쟁이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23일 오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핫플레이스 노블카페에서 '연하남'의 매력이 살아있는 배우 서하준을 만났다. 눈웃음과 시원한 입매, 중저음의 목소리는 '누나'인 <더팩트> 취재기자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였다.
한마디를 할 때에도 상대의 눈동자를 지그시 바라보는 그를 보자 '아,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 경험을 물어보니 연하는 한 번도 사귄 적 없고 대부분 연상이었단다. 게다가 5살 많은 여자 친구를 둔 경험도 있다니, '그 매력이 뭘까'하는 호기심이 고개를 들었다.
가벼운 질문으로 그를 탐색해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걸그룹을 물으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저 사실 고지식한 면이 있어요. 음악을 좋아하긴 하는데, 아이돌은 잘 모르거든요. 이제 걸그룹 멤버가 누군지 알아가고 있어요. 좀 애늙은이 같죠? 하하. 취미요? 심심하면 집에서 심리학 책이나 철학 책을 읽어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소설보다는 그런 책들이 좋더라고요. 요즘은 '늑대인간'이란 책을 읽고 있어요."

20대 남자답지 않은 대답이었다. 심심할 때 하는 소일거리가 심리학 책을 읽는 거라니! 왠지 모르게 믿음직한 느낌이 배어 나왔다. 그렇다면 결혼 계획은? 기대와 다르지 않게 진중한 답변이 흘러나왔다.
"원래 빨리 가정을 이루고 싶었어요. 전 제가 지켜야 하는 사람이 생기면 책임감이 정말 강해지거든요. 늦어도 30살 안에 하고 싶었죠. 예전엔 가능할 거라고 믿었는데, 요즘엔 희망이 조금 사라졌어요. 하하.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기도 열심히 하면서 사랑도 이뤄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진지한 자세도 매력 있었지만 '누나'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또 있었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터지는 '반전 애교'가 바로 그것이었다.
특히 그 애교는 인터뷰가 끝난 사석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기획 기사로 '라이징스타' 몇 명의 인터뷰를 계획하고 있는데 혹시 인터뷰가 가능하냐고 묻자 갑자기 새끼손가락을 걸며 "정말요? 약속!"이라고 외쳤다. 앞서 진지했던 모습과 이런 동생 같은 느낌이 합쳐지니 묘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이래서 누나들이 더욱 좋아하는 것일까.
누나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했던 '연하남' 서하준과 유쾌하고 화기애애했던 6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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