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일 기자] 우크라이나 축구 서포터즈 30여 명이 키예프를 방문한 잉글랜드 축구 서포터즈를 공격해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11일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와 잉글랜드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8차전을 앞두고 양 서포터즈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칼을 든 우크라이나 서포터즈는 잉글랜드 서포터즈가 있던 키예프의 한 커피숍을 공격했다. 3명의 잉글랜드 서포터즈가 다쳤는데, 한 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팬은 칼에 상처를 입고 심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을 보면 현지 경찰과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 잉글랜드 서포터즈 한 명이 도로에 누워 있다. 주변에 있던 우크라이나 시민들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잉글랜드 측 경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경기 전까지 키예프 주변 주점을 돌아다니면서 잉글랜드 서포터즈를 단속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 팬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양 팀의 승부는 사실상 단두대 매치다. 각각 세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잉글랜드는 지난 6일 몰도바에 4-0 대승을 거두고 4승3무(승점 15)로 조 선두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승점 14)는 승점 1이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 예선에선 조 1위가 브라질로 직행하지만, 2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우크라이나로선 반드시 홈에서 잉글랜드를 이겨야 한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잉글랜드에 지면 사실상 브라질행이 어려워지는 우크라이나 팬들이 극도로 흥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영상] 우크라이나-잉글랜드 축구 팬 충돌…키예프 앰뷸런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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