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기자] tvN '꽃보다 할배'의 주역 나영석 PD와 '국민 짐꾼' 이서진이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 만났다.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은 방송 내내 티격태격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9일 오후 방송된 '택시'는 지난 2일에 이어 이서진 편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택시에는 특별히 나영석 PD가 이서진과 함께 탔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맞붙었다. 이서진은 2일 방송 마지막에 했던 "'꽃보다 할배' 대박은 얻어걸렸다"에 이어 '나영석 PD는 연예인 병이 있다"며 "화려한 사인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나영석 PD는 "그냥 이름만 적어드린다"고 해명했지만, 이서진은 "연예인 병 중증"이라며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이에 나 PD는 이서진이 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에 출연했을 때 얻었던 '미대 형'이란 별명에 대해 "머리를 넘길 때 아트(?)적으로 넘기는 현실과 떨어진 만화에 나오는 느낌이었다"며 맞불 작전을 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꽃보다 할배'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찰떡 콤비'의 예능감을 뽐냈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1탄에서 이서진을 속여서 출연시킨 일을 자세하게 공개하며 웃음을 줬다. 이서진은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H4'와 함께 여행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얘기했고 자신이 바라보는 대선배들의 색깔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나영석 PD는 이서진도 몰랐던 '꽃보다 할배' 3탄 계획을 살짝 언급하며 이서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1월 15일에 출발한다"면서 "이미 소속사랑 얘기해서 형(이서진) 스케줄 다 빼놨다"고 말해 이서진을 질색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택시' 제작진은 '1월 15일 출국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출연자 스케줄을 조율해 내년 1~2월 중 출국할 예정'이라고 자막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 3탄 소식에 처음에는 싫어하는 반응이었지만, 내심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나영석은 "한 번도 표현하지 않았지만 이서진이 정말 고맙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의 '신의 한 수'가 정말 맞다"며 이서진을 띄워 줬다. 이서진 역시 "이런 표현 정말 싫어한다"면서도 나 PD의 감사 표시에는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그러나 MC 김구라는 "두 사람이 외모도 약간 닮았다"고 말해 재미를 선사했다.
'꽃보다 할배'가 2탄 대만 편을 마치고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나 PD와 이서진의 호흡을 더는 볼 수 없어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날 '택시'에서의 3탄 언급은 '꽃보다 할배' 팬들에게는 기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서진과 나영석 PD는 이날 방송에서 상대방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와 깨알 같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누가 봐도 정말 사이 좋고 호흡이 잘 맞는 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것들이었다. 단 두 차례 여행을 함께 갔다 왔을 뿐인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여행이 아닌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큰 웃음을 '빵빵' 터뜨릴 수 있는 환상의 콤비였다. 시청자들은 '택시'로 끝이 아닌 '꽃보다 할배' 3탄에서 한 번 더 '닮은 꼴' 이서진-나영석 PD의 '찰떡 호흡'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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