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현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 '제2의 고향' AC 밀란으로 복귀한 카카(31)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환영 인사를 건네는 팬들 앞에서는 직접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어 보이며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카카는 2일(이하 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친정팀 AC 밀란으로 향하는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 과거와 같은 특급 대우는 아니었다. 연봉은 절반 가량 대폭 삭감돼 5백만 유로(약 73억원)가 됐고,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가늠하는 이적료조차 '제로'였다. 4년 전 AC 밀란을 떠날 때 카카의 이적료는 무려 6700만 유로(약 970억)였다.
하지만 '왕의 귀환'은 그리 초라하지만은 않았다. AC 밀란의 팬들은 과거 구단의 수많은 영광을 함께 했던 카카의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카카가 밀라노에 도착해 AC 밀란과 이적에 합의하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따라붙어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카카에게도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보낸 AC 밀란은 더없이 특별했다. 카카는 AC 밀란과 계약을 마무리지은 뒤, 건물 밖에서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테라스로 나와 얼굴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는 AC 밀란의 검붉은 줄무늬 유니폼이 쥐어져 있었다. 그는 팬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유니폼을 입어 보이며 진정한 '팬 서비스'를 펼쳤다. 한 손으로 왼쪽 가슴에 새겨진 구단 엠블럼을 몇 차례 두드리며 친정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카카는 지난 2003년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2009년까지 활약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2007년에는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유럽 올해의 선수상)를 거머쥐며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서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영상] '밀란 컴백' 카카, 친정팀 유니폼 입고 '애정 과시' (http://youtu.be/sFIzJOlonis)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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