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재희 기자] '좌 호날두-우 베일, 황금날개 출격 준비!'
드디어 '오피셜'이 떴다. 올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가레스 베일(24)이 결국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팀 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의 이적료(약 1400억 원)를 훌쩍 넘는 '잭팟'(약 1477억 원)을 터뜨리며 레알호에 합류한 베일이다.
베일의 가세로 레알의 공격력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왼발 호날두'라 불리던 베일이기에 호날두와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호날두만큼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베일이 어떤 포지션을 맡느냐가 큰 관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좌 호날두-우 베일'로 이어지는 황금날개 구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레알의 에이스인 호날두는 '슈퍼 윙포워드'다. 유소년 시절 날개자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는 바람 같은 스피드에 가공할만한 슈팅력과 득점력까지 고루 장착하면서 일반날개 이상의 '특급날개'가 되었다. 톱클래스로 올라선 뒤 호날두의 진화는 더욱 빨라졌다. 파워와 정확도가 더 좋아지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2000년대 초반 포르투갈 대표팀 대선배인 루이스 피구(40·은퇴)가 새롭게 보여준 '윙포워드'의 모습을 뛰어 넘어 '확실하게 골을 넣는 날개'로 우뚝 솟았다. 센터포워드보다 골을 더 많이 작렬하는 윙포워드. 호날두는 이른바 '슈퍼 윙포워드'로 거듭났다.
베일을 '호날두 닮은꼴'이라고 평가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호날두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호쾌한 중거리포를 자랑한다. 공격수 뺨치는 득점 감각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이런 장점들이 모두 모여 '슈퍼 윙포워드'의 모습을 갖춘 것도 닮았다. 호날두가 오른발잡이지만 좌측을 중심으로 중앙으로 꺾어들어오며 많은 골을 잡아내는 것처럼 베일도 왼발잡이지만 우측을 기본으로 가운데 공간으로 침투해 골을 터뜨리는 장면을 곧잘 보였다. '좌 호날두-우 베일'의 황금날개 콤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괴물 윙포워드 조합'의 선두 주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리 라인'이다. 아르옌 로벤(29)과 프랑크 리베리(30)가 그 주인공들이다. 왼발잡이인 로벤이 우측, 오른발잡이인 리베리가 좌측에 기본적으로 위치한다. 이들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측면을 허물어뜨리고, 수시로 중앙을 파고들며 직접 골 사냥에 나선다. 왼쪽과 오른쪽을 맞바꾸는 '스위칭 플레이'를 적절하게 가져가면서 공격의 짜임새를 더할 줄 아는 것도 '로베리 라인'의 강점이다.
'로베리 라인'에 도전장을 던지는 '호날두-베일 날개조합'은 더 젊고 싱싱하다. 물론, 아직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 폭과 스피드, 그리고 벼락같이 때려대는 중거리포는 '로베리 라인'을 능가한다. 기본 피지컬과 체력도 더 좋고 득점루트도 더 다양하다. 한 번도 가동되지 않은 '호날두-베일 조합'이 '로베리 라인'을 뛰어넘어 역대 최강의 '황금날개 조합'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까닭이다.
베일을 품에 안은 레알이 '유럽 정상 탈환'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유럽 최정상에서 멋지게 날고 있는 '로베리 라인'을 넘어서야 한다. '로베리 라인'을 무너뜨릴 레알의 비장의 무기 '호날두-베일 황금날개'가 역사적인 첫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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