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세나 기자] 국내 신인 걸그룹이 '트월킹(twerking)'이라는 춤을 도입해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명 '엉덩이 털기 춤'으로 불리는 트월킹은 최근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춤으로 미국 내에서도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적잖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7인조 걸그룹 와썹(WASSUP)의 소속사 마피아레코드는 5일 와썹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이들이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멤버들은 미국 흑인들의 전유물이라 알려졌던 트월킹(twerking) 춤을 새롭게 해석, 미국 정통 스트리트 힙합과 한국적인 댄스 음악을 접목해 한층 세련되고 이국적인 모습으로 연출했다.
와썹은 이에 앞서 '흔한 걸그룹의 엉덩이 털기 춤'이라는 영상으로 일찌감치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화려한 바운스와 여성의 유연한 골반 움직임을 과장되게 표현하며 국내 누리꾼들로부터 "아직 국내 정서에는 이른 감이 있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선정성 논란'이 일자 소속사 측은 "안무 연습의 일부가 담긴 영상만으로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경계했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트월킹을 즐기고 있다. 새로운 문화로 볼 수 있고 그것을 소개하려는 것뿐이다"며 "트월킹은 알려진 것처럼 야하거나 선정적인 춤이 아니다. 흑인 가수들이 힙합 음악에 맞춰 박력 있는 동작으로 격렬하게 몸을 흔들며 터는 춤을 통틀어 트월킹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힙합전문 매거진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은 "힙합 장르나 클럽 음악을 꾸준히 즐겨온 사람들은 이미 트월킹을 알고 있고 즐기고 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선 '국내에도 트월킹이 나올 때가 됐지'라는 정서가 형성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트월킹 자체가 흑인 여성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극단적으로 부각시키는 춤이다 보니,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자면 선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티 등의 문화로 트월킹을 쉽게 접하는 외국인들과 무대 위 짜여진 퍼포먼스로 그것을 접하게 되는 우리는 정서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큰 거부감 없이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안무 속에 트월킹을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와썹의 소속사 관계자는 "와썹이 힙합 음악을 지향하는 만큼 그에 어울리는 안무와 무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트월킹은 그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완성된 무대를 만나게 된다면 선정적이라는 오해는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기존 걸그룹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데뷔 전부터 가요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와썹은 오는 7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데뷔곡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뛰어들 예정이다. 와썹의 데뷔곡은 강한 클럽 스타일의 비트와 신 나는 멜로디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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