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승 1패의 챔피언 조제 알도와 13승 3패의 도전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의 정면승부는 이번 주말로 다가왔다. 조제 알도는 파운드-포-파운드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체급에선 절대 강자로 평가받고 있기에 해외에선 챔피언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게다가 홈그라운드에서 엄청난 성원 역시 힘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최근 앤더슨 실바가 무너졌고 표도르 역시 신화가 깨졌으며 알렉산더 카릴린도, 마이크 타이슨도 결국 패배를 기록했던 역사가 있다. 누구도 영원할 수는 없다.
타격은 알도에게 밀린다. 정찬성 선수의 맷집은 ‘좀비’란 별명과 명실상부하고 마크 호미닉을 7초 만에 무너뜨리는 타격 역시 훌륭하지만 상대는 조제 알도다. 그의 킥은 경기를 바꿀 만한 강력한 변수이며 경량급임에도 타격 한 방에 경기를 끝낼 수 있다. 거리를 애매하게 허용할 경우 챔피언의 게임에 점점 말려들 공산이 크다.
그라운드는 정찬성 선수의 손을 들고 싶다. 두 선수 모두 그래플러로서는 초정상급으로 조알도는 주짓수 블랙벨트이며 주짓수의 전설 루벤스 찰스 마시엘을 두 번이나 그라운드 대결에서 이겼던 일도 있다. 정찬성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엄청나게 창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명승부로 각광을 받았다.
알도는 기록상으로만 본다면 공격적인 그라운드보단 방어가 더 우세해 보인다. 22승 중 13회의 TKO, 2회의 서브미션 뿐이며 2006년 이후엔 단 한 번도 경기를 서브미션으로 마무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알도의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은 엄청나다. 레슬링에서 우월한 프랭키 에드가와 채드 멜렌데즈가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것에 난점을 보였고 막상 가더라도 바로 반전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해법이 필요하다.
체력은 둘 다 지켜봐야 한다. 그간 조제 알도는 강한 체력이 아니라 평가를 받았고 정찬성 선수는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이 체력의 변수다. 정찬성 선수는 경기 중 상대를 조금씩 부숴가면서 자신의 경기로 만드는 스타일이기에 챔피언의 초반 승부 욕구를 꺾으면서 체력에서 우위를 점해가는 것도 좋겠다.
전반적으로 정찬성 선수의 승리를 예상하는 경우는 타격에 말리지 말고 장기전 가면서 그라운드로 끌고 가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알도의 주짓수 실력은 명성이 높으나 서브미션보단 타격으로 끝낸 경기가 많기에 이 부분을 검증하는 방향에서 몰아붙이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겠다.
모든 면에서 챔피언이 유리한 것도 아니고 존 존스도 차엘 소넨에게 발가락 골절 TKO로 패할 뻔 한 상황이 있었던 것처럼 승부는 의외의 일면이 많다. 지금 낯선 땅 브라질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정찬성 선수와 그의 코너맨들의 노력이 빛을 볼 가능성은 충분하니 다 같이 힘을 실어준다면 열세를 딛고 챔피언에 오르는 일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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