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안병철 스포츠서울미디어 기자] 일본 파친코업계 1위 기업 '마루한'이 도쿄 데이코쿠(帝国)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류를 테마로 한 일본 최초의 복합상업시설 '한류테마파크'를 오사카에서 건설한다고 9일 발표했다. 공사비는 우리 돈으로 약 1100억원이며 연간 300만명의 방문객과 약5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개장 예정일은 내년 가을쯤이다.
마루한 발표에 따르면, 한류테마파크의 대지면적은 약 1만4000㎡이며 '리틀코리아, 한류타운'을 콘셉트로 모두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한류스타가 직접 기획한 패션브랜드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구역, 한식 레스토랑 코너가 입점하는 음식 구역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식품 공간에서는 한국수입 식재를 판매하는 대형마트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목적 홀인 'K-POP홀(가칭)'을 설치해 한류스타의 콘서트나 팬미팅 등을 주기적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창우 마루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의 이해와 신뢰,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한류테마파크는 그에 걸맞는 상업시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4년 전부터 구상해 온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유 마루한 사장은 "오사카 지역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한일 우호증진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한류테마파크의 건립 의의를 설명했다.
마루한은 4월 현재 289개의 파친코 점포를 운영하는 일본 파친코업계 최대기업이다. 1947년 일본으로 건너간 한 회장이 세운 마루한은 지난해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매출만 2조1368억엔을 기록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에 이어 일본 재일교포 설립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기업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 파친코에 대한 인기 감소와 규제 강화 등 사양길에 접어든 파친코 사업 대신 종합 오락 레저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한 회장은 중장기 경영계획인 '챌린지 2020'을 세우고 파친코 이외의 사업에서 매출 1000억엔(약 1.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루한의 한류테마파크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사업이며 마루한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파친코는 출점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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