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영 인턴기자] 이번에도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3·LA 다저스)의 방망이만 제대로 돌아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또 한 번 다저스 '변비 타선'에 울며 네 번째 7승 도전에 실패했다. 마치 '외로운 에이스'로 활약한 한화 이글스 시절이 떠오를 만큼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1실점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1-1로 맞선 7회초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가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7승 재도전이 좌절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다저스의 '물방망이' 타선이었다. 다저스 타자들은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메디슨 범가너(23)에게 철저히 눌리며 2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푸이그 만이 펄펄 날았다. 선제 솔로포를 포함한 안타 2개 모두를 혼자서 때려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나머지 타자들은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돌아서야 했다. 야속하게도 류현진이 마운드를 떠난 7회말부터 다저스 타선은 4안타를 보태 3-1로 이겼다. 류현진은 팀의 3연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의 불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7.2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했지만, 당시에도 다저스 타선이 이렇다 할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푸이그만이 동점 솔로포로 류현진을 패전위기에서 구해냈다. 류현진의 등판일에 반복되는 다저스의 빈공이 승수 쌓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현재 다저스의 팀 타율은 2할5푼5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13위로 리그 중간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득점(75경기 267점)과 홈런(58개)이 각각 28위, 27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전체적으로 응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경기 흐름을 바꿀 한방도 부족한 상황이다. 류현진이 언제나 완투를 할 순 없다. 뜸해진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선 타선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류현진 도우미' 푸이그 혼자가 아닌, 타선 전체가 제 몫을 해줘야 팀 성적도 올라갈 수 있다.
w10btj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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