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영 기자] '30대 여성의 섹시미란 이런 것'
'여왕의 귀환'에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의 컴백쇼는 이틀 내내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다. 정규 5집 '모노크롬'을 들고 돌아온 가수 이효리(34)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쩍벌춤'이 없어도 그는 섹시했고 눈빛과 표정만으로 관능미를 발산했다. 20대 걸그룹이 노출 심한 의상을 입고 나와 엉덩이를 수천 번 돌린다 한들 30대 이효리의 원숙미 앞에선 무릎을 꿇어야 할 정도였다.

23일 방송된 엠넷 '이효리 쇼'에서 이효리는 처음으로 5집 신곡 무대를 꾸몄다. 과거 미스코리아 대회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파란색 수영복을 입고 '미스코리아'를 열창했고 은빛 시스루 의상을 멋지게 소화하며 열정적으로 '풀문' 무대를 완성했다. 복고풍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컨트리풍의 '묻지 않을게요'와 '사랑의 부도수표'를 부를 땐 풋풋하면서 농염한 몸짓을 연출했고, 타이틀곡 '배드 걸스' 무대에선 섹시미의 진수를 뽐냈다. 이효리의 무대 하나하나는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며 '역시 이효리'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효리의 데뷔 초 이미지는 섹시가 아니었다. 1998년 핑클로 활동하며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자아냈고 2000년 3집 '나우'를 부르며 비로소 숨겨둔 섹시미를 살짝 공개했다. 20대 초반을 건전(?)하게 보낸 이효리는 2003년 솔로 데뷔곡 '텐미닛'으로 '섹시 본능'을 일깨웠다. 이후부턴 가요계의 대표 '섹시 퀸'으로 손꼽히며 '헤이걸', '겟챠', '유고걸' 등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20대를 화려하게 수놓았지만 그의 영글어진 섹시미는 30대에 들어서 터졌다. 그리고 30대 중반에 오른 지금, 정규 5집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백쇼와 먼저 공개된 티저 영상만 봐도 이효리의 아찔한 '19금 매력'은 20대의 젊은 처자들은 흉내 낼 수 없는 그 이상이었다. 먼저 컴백한 '최장수 아이돌' 신화는 인터뷰에서 비슷한 시기에 맞붙은 1세대 아이돌 동료 이효리를 향해 "우리랑 비슷하게 데뷔했는데 최고의 여가수가 되다니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의미에선 "우린 30대 남성들만 표현할 수 있는 섹시미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화의 다짐과 비슷하게 이효리는 30대 여성만이 표출할 수 있는 섹시미를 제대로 장전하고 컴백했다. 관록과 여유가 쌓여 더욱 깊고 진해진 완숙미도 더해졌다. 여러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이효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대 솔로 여가수들이 이효리를 롤모델로 꼽는 요인도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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