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일 기자] "전 맨유맨 박지성이 QPR 떠날 듯."
박지성(31) 없는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는 국내 팬들에게 '앙꼬 없는 찐빵'과 다름없다. 오는 7월 한국 투어를 예정했던 QPR이 영국 언론을 통해 "전면 취소"라고 밝힌 것은 박지성의 거취와 환영하지 않는 국내 팬들의 반응 등이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한국시각) 영국 지역신문 '풀럼 크로니클'에 따르면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한국 투어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사실을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QPR은 오는 7월 16~25일까지 한국 투어를 계획했는데 박지성과 윤석영 등 한국 선수를 투입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인 박지성은 올여름 QPR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인 스타가 빠진 QPR이 무리하게 투어를 감행하지 않으리라고 분석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한국행을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기회로 여겼다. 한국 팬들은 (박지성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투어를 원할지 모르겠으나 QPR은 올여름 팀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19일 QPR과 친선전을 발표했던 K리그 클래식 경남FC 구단은 이 같은 보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아직 QPR 구단으로부터 명확한 의사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QPR의 한국 투어에 대해 국내 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인 게 사실이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인 박지성을 영입하고도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신예' 윤석영을 올겨울에 데려갔으나 단 한 경기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또한,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차기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국내 팬들은 대체로 QPR이 한국인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채 '마케팅 목적'으로 입국하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QPR의 한국 투어 취소 보도가 나왔음에도 전혀 섭섭하지 않은 반응이다. 경남 구단에서 박지성이 이적한다고 하더라도 친선전에 참여할 것을 계약서에 명시했으나 '진정성 없는' QPR의 처사는 국내 팬들의 외면을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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